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출구조사부터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과 국민의힘 분위기는 그야말로 냉온탕을 오갔습니다.
결국, 마지막 환호와 웃음은 국민의힘 차지가 됐습니다.
우종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어제(9일) 오후 7시 반,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가 엄지를 치켜세우며 들뜬 반면,
국민의힘은 어색한 박수 뒤 침묵이 이어집니다.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
국민의힘이 크게 앞설 거란 예상과 달리 초접전 예측이 나오자 민주당은 희망에 웃음과 환호가 국민의힘은 당혹감이 흘렀습니다.
이어 개표 초반, 사전투표함이 먼저 열리며 이재명 후보가 25만 표까지 차이를 벌리자 국민의힘 상황실은 대부분 자리를 비웠고 분위기는 싸늘하게 가라앉았습니다.
하지만, 자정이 지나 날짜가 바뀐 순간 갑자기 윤석열 당선인의 맹추격이 시작됐고,
12시 반, 윤 당선인이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자 두 당 분위기는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
"…."
이후 1위 자리는 바뀌지 않았고 당선 확실이 뜬 3시 20분,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사에서 승복 선언을 했고 상황실은 쓸쓸히 정리됐습니다.
반면 새벽 4시, 개선장군처럼 상황실로 들어오는 윤석열 당선인 양옆으로 의원·당직자들이 도열해 환영하며 최종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정권교체 만세. 정권교체 만세. 정권교체 만세."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