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통령 선거는 무속 논란에 대장동 녹취 논란에 이르기까지 역대급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나마 유세 과정에서 후보가 보여준 발차기나 어퍼컷 세리머니는 유권자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식 선거 운동 시작과 함께 상대방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가 굿판에 연루됐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관계자가 무속 의식을 치렀다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TV토론에서는 가족 관련 의혹과 대장동 녹취록 등이 언급되며 공격 수위가 거세졌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월 21일)
-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이거 들어보셨죠? 녹취록에 있는 거."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2일)
- "김만배가 남욱 변호사에게 대장동 개발이 이재명 게이트라고 하면서 4천억짜리 도둑질이라고 했다고 남욱이 검찰에서 진술한 것이 또 확인…."
이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와 부족한 행정경험을,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월 22일)
- "경제가 망하는 걸 보려면, 민주주의가 후퇴하려는 걸 보려면 누굴 선택합니까?"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2일)
- "딸이 보는 앞에서 엄마를 회칼로 난자해서 살인하는 흉악범을 (조카라고) 심신미약, 심신상실이라고 (이 후보가) 변호를 하셨는데…."
역대급 진흙탕 싸움이란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보들이 유세 과정에서 보여준 발차기와 어퍼컷 퍼포먼스가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월 19일)
- "슈팅 내용은 뭐냐면 코로나19 이 째깐한 거 확 한번 쳐불겄습니다. 골인, 골인, 코로나19는 나락으로 골인됐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일)
- "(홍수환 선수가) KO패로 이긴 그 카라스키아가 우리 홍수환 선수에게 보내주신 글러브랍니다."
치열했던 공방 만큼이나 지지율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이번 대선은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긴장감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