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지난 5일 사전 투표 마쳐
↑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박 대통령의 이사를 기다리는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9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은 박 대통령의 이사를 기다리는 지지자들로 붐볐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성들이 모여 사저 앞에서 미리 만들어온 '입주 축하' 떡을 방문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방문객은 60대 이상의 노년층 지지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사저 일대는 300여 명이 넘는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군이 만들어 둔 임시 주차장은 만차가 됐고, 주차장 앞에서는 푸드트럭 6대가 먹을거리를 팔기도 했습니다.
사저 대문과 사저 옆에 세워진 박 전 대통령 모형 패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지지자들도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한 노년의 부부는 사저 대문 계단에 나란히 서더니 중년인 딸에게 사진을 찍어달라며 웃어 보였습니다.
이들은 야외 책상에 마련된 엽서 작성 공간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사저 외벽과 대문을 손으로 직접 두드려 보거나, 대문 틈새로 사저 안쪽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지지자들도 있었습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달성 사저 앞에 지지자들의 마음과 뜻을 전하는 우편엽서함이 9일 설치됐습니다. 우편엽서와 엽서함은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달성환영단'이 만들어 방문객들이 무료로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입주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구체적으로 언제 이사를 할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사저 주변에 지구대 순찰차를 상시 배치해 통행을 제한하고, 돌발 상황 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서 전입신고를 했으며, 지난 5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인근 투표소에서 사전 투표를 마쳤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는 대지면적 1676㎡, 연면적 712㎡에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 단독주택으로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측이 박 전 대통령 명의로 25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