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어려서부터 큰 덩치에 친구들을 사로잡는 리더십을 발휘해왔다고 하는데요.
늦깎이 검사에서 적폐 청산 검사, 국민의힘 대선후보까지의 행보를 배준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1. 덩치 크고 똘똘한 '돌돌이'
어려서부터 또래 친구들보다 큰 덩치에 골목대장이었던 윤석열 후보.
똘똘하다는 뜻의 '돌돌이'라고 불리던 윤 후보는 국민학교 시절엔 목사를 꿈꿨습니다.
2. 9수 만에 합격한 '늦깎이 검사'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9수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검사 윤석열.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전국에 이름을 알립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2013년, 국회 국정감사)
-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거 아니에요?"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3. 적폐청산 검사에서 유력 정치인으로
문재인 정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로 검찰총장에 올랐지만,
'조국 수사'로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차기 보수진영의 유력 정치인으로 주목받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 (2020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
4.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와 직무 정지 사태를 겪은 뒤 총장직에서 물러났고 3개월 만에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해 6월, 대선 출마 선언식)
-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합니다.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합니다."
장고 끝에 국민의힘에 입당해 부인 김건희 씨와 장모 논란,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졌지만 결국 대선후보로 선출됐습니다.
5. 극적인 단일화
선대위 내부 갈등 속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했고, 이준석 당대표와의 울산 대타협을 거치며 입지를 다졌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숱한 단일화 논란 끝에 사전투표 하루 전 극적인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윤 후보.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3일)
- "저 윤석열은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여 함께 성공적인 국민 통합 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습니다."
적폐청산 검사에서 야권 대선후보로, 이제 국민의 선택 앞에 섰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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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