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다시 전화 돌리면서 “오랜만이죠, 3번 이상 받은 분 靑으로 초청”
"전화 말고는 나를 알릴 방법이 없다"며 울분을 터뜨렸던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43일만에 또다시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허 후보는 전화홍보를 재개한 7일, SNS를 통해 "허경영 전화 오랜만이죠"라며 투표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금 전화를 건 것에 대해 이해를 구했습니다.
지난 1월 24일 전화홍보 중단을 선언한 뒤 43일만에 다시 전화를 건 허 후보는 일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3번 이상 허경영 전화를 받은 기록이 있는 분은 청와대로 초청해 직접 허경영을 만날 기회를 주겠다"며 전화를 많이 받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허 후보는 지난해 11월부터 "안녕하십니까. 허경영 대통령 후보입니다"로 시작하는 10초가량의 투표 독려전화를 불특정 국민들에게 돌렸습니다.
심지어는 투표권이 없는 초등학생들의 개인 전화나, 일반 회사 업무용 내선 번호, 병원 응급실까지도 전화가 온다는 주장이 속출하며 비난이 일었습니다.
전화 홍보는 10초당 원가 11.7원과 부과세 등 10초당 13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허 후보의 전화 비용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유권자가 4300만 명 선이고 1인당 3통의 전화를 걸었음을 고려했을 때, 허 후보는 총 1억 통 넘는 전화를 돌렸으며 그 경우 13억 원가량의 돈이 들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는 허 후보 스스로도 "내돈 수십억원이 들어갔다"고 말했을 정도로 고비용 지출입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지난 1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를 TV에 내보내지 않고, 모든 언론이 담합해 내보내 주지 않으니까 나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전화밖에 없다"며 "이건 자기방어다. 국민의 기본권이
그러면서 허 후보는 "그들(대선 후보들)은 TV로 엄청난 광고 효과를 보고 있는데 나는 지금 돈을 많이 들여 전화했다"며, "몇십억 들여 신문에 광고했다. 한 100억 들어간다. 엄청난 돈이 들어갔는데도 방송에 한 번 안 내보내고 언론에 안 내보낸다. 난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