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허세 발언에 불과"
野 "이재명 무죄 판결 의혹에 경천동지할 증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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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 갤러리아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 시장 시절 첫 수행 비서가 대법원에 로비를 한 의혹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7일 오후 공지를 통해 "'이재명 첫 수행비서 대법원 관련설'은 근거 없는 상상력이 빚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이는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이므로 엄중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JTBC는 이재명 성남 시장의 첫 수행비서였던 백 모 씨가 지인과의 통화에서 '대법원에 로비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후 대법원 재판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백 모 씨는 지난 2020년 2월 은수미 성남시장 정무비서관 임 모 씨와 통화하며 "대법원 라인이 우리한테 싹 있다"며 "우리가 대법원 하잖아. 그동안 작업 해놓은 게 너무 많아 가지고"라고 말했습니다. 백 모 씨는 임 모 씨에게 "(필요하면) 얘기를 해라. 싹 서포트(도움) 할 테니까"라고도 했습니다. 은수미 성남시장도 당시 대법원 재판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아울러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대법원을 9차례 방문한 바 있는데 이 가운데 8차례는 방문 장소를 '권순일 대법관실'로 적었다는 점 등을 들어 '대법원 로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보도에 언급된 백 모 씨는 성남시장 초선 당시인 2013년 하반기 사직 했으며, 그 이후로는 이재명 후보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았다"며 "임 모 씨 또한 성남지역 정당인으로서 성남시장 인수위 활동을 했을 뿐 그 외에 후보자와 관련된 일은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보도된 녹취록 내용은 백 모 씨가 지극히 사적인 대화에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허세 부리는 발언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권순일 전 대법관을 통해 판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권 전 대법관은 이 후보 사건을 담당했던 소부 소속 대법관이 아니다"라며 "소부 소속도 아닌 대법관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이유 자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이미 사실이 아니라고 법적 조치를 예고한 내용까지 재탕하는 것은 국민의 신성한 권리 행사를 흐리는 행위임을 명심해주시기 바란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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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노원역 교차로 유세 현장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후보를 기사회생시킨 공직선거법 무죄판결의 재판 거래 의혹에 관해 경천동지할 만한 증거가 새로 드러났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첫 수행비서였던 인사가 판결이 선고되기도 한참 전 이미 결과와 표결 구성, 선고일까지 모두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김만배의 권순일 당시 대법관 방문 시기와도 묘하게 교차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만배와 권순일의 만남 일자와 대법원 사건 진행 일정, 권순일에게 50억을 챙겨줘야 한다는 김만배의 발언,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첫 수행비서의 말, 그의 말에 소름 끼치게 부합하는 실제 대법원 사건 선고일과 표결 결과, 여기에 무엇이 더 필요한지 이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또한 "녹취록은 이런 게 의미있는 것"이라며 "피의자한테 커피 타줬다느니 하는 이야기 들어서 뭐하느냐"고 앞서 새롭게 공개된 '김만배 녹취록' 내용을 저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의 구현 투표 가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