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31 지방선거 땐 2표 차이로 희비
여야 할 것 없이 대대적인 투표 독려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과거 딱 1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던 강원도 고성군수 보궐 선거 결과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치인 36.93%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제도가 도입된 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자 이전 최고기록인 2020년 4·15 총선 사전투표율 26.69%보다 10.24%p 높은 수치입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국민의 소중한 정치의지를 확인한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위대한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충실한 일꾼, 유능한 대리인이 되겠다. 국민의 염원인 국민통합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정권교체를 향한 열망을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로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3월 9일 헌법적 권리를 꼭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두 후보는 한 목소리로 코로나19 확진자 투표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이 후보는 "참정권 보장이 최우선"이라며 "선관위와 당국은 9일 본투표에서는 확진자들의 불편과 혼선이 재발 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해야 한다"고 전했고, 윤 후보는 "우려했던 문제가 현실로 드러났다. 코로나 확진·격리자분들의 사전투표에서 발생한 혼선이 그것"이라며 "엄중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정부에 주문했습니다.
사전 투표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던 가운데 1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던 2008년 강원도 고성군수 보궐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당시 황종국 후보는 4,597표, 윤승근 후보는 4,596표를 얻어 단 1표 차이로 황 후보가 당선된 바 있습니다. 첫 개표 결과 두 후보의 표가 동일하게 집계되자, 선관위는 재검표를 실시했고 결국 황 후보가 1표 차이로 당선됐습니다.
또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때는 충주시의원 나 선거구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최병오 후보와 한나라당 우종섭 후보가 단 2표 차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도 첫 개표에서 각각 1,348표를 얻어 재검표를 실시했고, 최 후보가 2표 차이
한편, 이 후보는 전날(6일) 신림역 도림천 수변무대에서 "혹시, 정말 혹시라도 한 표 차이로 (대통령이) 결정되면 어떻게 하나"라며 "저는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고 흐름을 믿는 사람이라 최선을 다하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남은 시간에 주변에 전화, 투표 독려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