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합치료 후 안정 중…"두개골 부분 함몰"
이재명, 직접 전화 걸어 건강 상태 물어
윤석열 "어떤 폭력도 정당화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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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신촌 유세장에서 둔기에 피습당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유튜브 채널 '동작사람 박진호' 캡처, 더불어민주당 제공 |
서울 신촌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0대 유튜버로부터 망치 피습을 당한 것과 관련해 여야 대선 후보들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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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진행된 유세에 함께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송영길 대표 / 사진=공동취재 |
오늘(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민주주의는 우리가 소중하게 가꿔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폭력은 이 소중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송 대표는 전에도 발목을 다쳐서 투혼의 선거운동을 했다"며 "빨리 회복해서 복귀해 달라고 격려의 박수 부탁드린다"라고 지지자들을 향해 박수를 요청했습니다.
이 후보는 피습 소식을 듣자 송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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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송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는 국민 앞에 비전과 정책, 능력 등을 평가받는 시험대이자 민주주의의 축제"라며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에 강력하게 부탁드린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더 이상의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송 대표의 쾌유를 빈다. 아울러 모든 후보와 선거 운동원의 안전을 기원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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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현행범 체포 사진 / 사진=홍서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부수석대변인 제공 |
앞서 이날 오후 12시 5분쯤 송 대표는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달려든 70살 유튜버 A 씨로부터 망치로 머리를 맞았습니다.
A 씨는 바로 현장에서 제압돼 경찰에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운동 방해)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당시 그는 셀카봉을 든 채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0년 2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온 A 씨는 송 대표가 한미 합동훈련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서울 종로에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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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신촌 유세장에서 둔기에 피습당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영상=유튜브 채널 '동작사람 박진호' 캡처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인근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봉합 치료를 받은 후 안정을 취하는 중입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송 대표는 망치로 뒷머리를 맞아 찢어지고 피가 나와 긴급하게 봉합수술을 받았다"며 "CT 촬영 결과 두개골 바깥층은 부분 함몰됐으나 뇌의 내부나 조직 파괴, 뇌출혈 등은 없는 뇌진탕 소견이 나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내고 가해자의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 대한 심
한편, 더불어민주당 측은 A 씨가 친문 성향의 여권 지지자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 그런 이야기에 대해 사건 브리핑을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경찰이 경위를 발표하기 전 떠도는 이야기는 모두 '카더라'(소문)일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