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신촌 유세 현장에서 괴한에 피습당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증오와 적개심 아니라 선거 과정이 국민 통합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송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 앞에서 브리핑을 통해 "송영길 대표 전하는 말은 서로 다른 생각 갖고 있더라도 폭력은 있을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송영길 대표는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고 평화롭게 의사를 표현하고 찬반 의사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필요한 장이라고 보는데 갑자기 이런 사건이 일어나서 본인도 대단히 당황스럽고 충격받은 입장"이라며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오늘 하루 상황을 지켜보는 게 필요하단 입장이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송 대표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김 의원은 "송영길 대표는 신촌 유세 현장에서 망치로 뒷머리를 맞아 찢어지고 피가 나와 긴급하게 세브란스 병원 옮겨 봉합시술 받았다. CT(컴퓨터단층)촬영 결과 두개골 바깥층이 부상을 입었고, 두피 열상 입었고 뇌진탕 현상이지만 심각한 부상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오늘 하루는 안정이 필요 상황이라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병원에서 하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뒷머리가 함몰돼 봉합 시술을 받았고 CT촬영 결과 뇌 바깥층 부분이 함몰됐으나 뇌의 내부나 조직 파괴나 뇌출혈 등은 없는 뇌진탕 소견"이라고 설명했다.
피의자 신원에 대해 어디까지 파악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현재 경찰서에서 조사하고 있고 망치로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게 필요할 것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신촌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70대 유튜버가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바로 제압돼 서대문경찰서에 인계됐다.
이에 따라 송 대표는 이날 예정된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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