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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 이 대표가 공유한 '엠팍' 공지글 / 사진 = 연합뉴스, SNS |
국내 최대 야구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엠팍)' 측이 특정 게시물의 추천 수가 조작된 정황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고발하겠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장동 특혜 개발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를 '제 2의 드루킹 사건'으로 규정하며 민주당에 문 닫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엠팍 관리자는 7일 공지 사항을 띄워 "오늘 새벽 벌어진 특정 게시물 추천 수 조작 관련 내용을 전달 드린다"며 "확인 결과, 지금은 삭제된 게시물의 이미지 태그에 특정 게시물을 자동으로 추천할 수 있는 URL이 삽입되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관리자는 "우선적으로 이미지 태그에 URL 삽입은 불가능하게 해뒀다. 기술팀과 함께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후속 대책을 세운 뒤 다시 공지드리도록 하겠다"며 "최다 추천 게시물을 자동으로 추천하게 만든 URL이 삽입된 게시물을 업로드한 사용자를 업무방해로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고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여기에서 엠팍 관리자가 언급한 '특정 게시물'이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에 연루되었다는 뉴스타파 보도 내용입니다. 앞서 뉴스타파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 수사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 후보와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주장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후 해당 내용이 각종 커뮤니티에 퍼졌는데, "클릭만 했을 뿐인데 게시글에 대한 추천까지 연결됐다"는 식의 항의성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드루킹이 또 다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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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엠팍의 공지 사항을 공유하며 "국민의힘에서는 제 2의 드루킹 사건으로 이를 규정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해당 커뮤니티는 과거 민주당 당직자가 수차례 글을 게시해서 야권을 공격하고 코로나 사태때 대구를 비하 하다가 걸린 적이 있는 곳이다. 이번에 발생한 여론조작 사건에도 민주당 관계자가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면 민주당은 문 닫을 각오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김성범 상근부대변인 또한 논평을 통해 "7일 새벽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만배 녹취록 게시글에 순식간에 천 개가 넘는 항의성 댓글이 달렸다"며 "해당 게시글에는 '이거 왜 추천이 눌려있지? 누른 적 없는데', '나 추천한 적 없는 왜 추천이 되어있냐?'와 같은 항의 댓글이 도배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아무리 급하다지만 국민을 어떻게 보기에 이렇게 더러운 공작을 서슴지 않는 것이냐"며 녹취록이 선거 공작용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은혜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전혀 안 한 추천이 올라갔다고 2030 청년들이 새벽에 제보를 해왔다. 연령 성별 맞춘 댓글 조작까지 딱 걸렸다"며 녹취록에 대해서는 "김만배님 구속되기 전 우리 편끼리 녹음하며 짜고 친 고스톱. 고발 들어간다"고 적었습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뿌리'라는 사실이 김만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