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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가 7일 오전 MBN 메타버스 스튜디오에 출연해 2030 청년들과 대담에 나섰다. [사진 출처 = MBN 메타버스 스튜디오 화면 캡처] |
이 후보는 이날 오전 'MBN 메타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달라'는 주제의 청년 공약 메타버스 대담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청년들이 남성과 여성으로 편 갈라 싸우지 않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 넘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청년들은 역사상 최초로 취약계층이 되고 말았다. 누군가는 밀려나야 하는 좁은 둥지 안에서 성공이 아니라 생존 자체를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 있다"며 "경쟁이 전쟁이 되고, 친구가 적이 되어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둥지에서 누구를 먼저 밀어낼 것인가를 말하는 대신에 둥지를 넓힐 방법, 둥지에서 누군가 떨어져도 다시 오를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저의 제1공약인 전환적인 공정 성장의 방식으로 기회의 공정, 경쟁의 공정, 분배의 공정을 회복해서 기회 총량을 확실하게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답변하기도 했다.
대학에서 관광경영학과 졸업 후 취업 준비 중인 한 20대 청년은 "청년 취업 지원책의 경우 대부분 코딩 등 디지털 일자리에만 몰려 있고, 한시적인 구직활동 지원금에만 의지할 수 없다고도 생각한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일자리의 양과 질의 하락, 진로 탐색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더 과감하고 더 담대한 청년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 먼저 더 나은 진로를 탐색하고 원하는 일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직업 훈련 과정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지원도 대폭 확대하겠다"며 "직업 훈련 기관에 대한 심사 평가 요건을 현실에 맞게 개선해서 청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다양화하고 전문화하겠다. 장기간 취업 실패로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이 취업 의지를 되살려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겠다"고 답했다.
내년 2월 결혼을 앞둔 30대 청년은 이 후보를 향해 '예비 신혼부부 부동산 정책'을 묻기도 했다.
이 후보는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진 우리 신혼부부들을 위해서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는 LTV, 즉 담보대출비율을 최대 90%까지 인정하고 규제를 대폭 완화해서 내 집 마련을 쉽게 하겠다. 취등록세도 대폭 감면하겠다"며 "청년들은 소득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 장래 소득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에 인정해줘서 보다 쉽게 대출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청년 주택 32만 호는 택지를 조성 원가로 공급하고 분양 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서 사실상 반값 아파트로 공급할 것"이라며 "임차인 신혼부부를 위해서는 좋은 입지에서 합리적인 임대료로 30년 이상 원하는 기간 얼마든지 장기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공공임대를 연간 16만 호 이상 공급해서 임차해서 사는 동안에 빠르게 자산을 만들고 그 자산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해서 내 집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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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MBN 메타버스 스튜디오에서 각각 7일과 8일 오전 9시 20분부터 20·30대 청년들과 대담에 나선다. 대선후보들이 메타버스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출처 = MBN 메타버스 스튜디오 화면 캡처] |
이 후보는 "자동으로 육아 휴직이 등록되게 하고 아빠의 육아 휴직 참여 확대를 위해서 소득 대체율을 현실화하고 육아 휴직에 부모 쿼터제를 도입하겠다"며 "아빠도 함께 육아휴직에 참여하게 해서 여성들이 육아 때문에 직장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 출산, 육아 휴직 때문에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퇴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여성의 모성권과 노동권이 확실하게 보장되게 할 것"이라며 "경력 보유 여성의 재취업 지원을 위해서 '새일센터'를 확대 개편하고 재취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화, 전문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여성의 창업 지원을 위해 관련 서비스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청년은 청년 기본 적금 정책의 구체적 계획과 주식, 가상 자산 정책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최대 5000만원의 적금을 할 수 있도록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정부에서 약 10%의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며 "청년 자산 형성이 목적이기 때문에 당연히 비과세다. 주가 조작을 엄벌하고 주식시장을 투명화해서 우리 청년들이 주식시장에서도 자산 증식의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매도 제도를 평등하게 개편하고 물적 분활 후 재상장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공모주 비중도 늘리겠다. 가상 자산 시장을 활성화해서 청년들이 관심 가지는 가상 자산 투자를 활성화하도록 하겠다"며 "알바 시간을 줄이고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청년 기본 소득도 확실히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좌우, 진보 보수 가리지 않는 실용주의자라는 점에서 우리 청년 세대들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청년들의 갈등을 부추겨서 상처를 남겨가며 표를 얻기보다는 저의 제1공약인 성장 정책으로 청년들이 호소하는 불공정, 불평등을 완화시키고 기회 총량, 즉 기회의 둥지를 늘려서 희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청년 여러분들께 다 함께 공정성을 회복해서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갑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저를 믿어주신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나라, 모든 청년에게 기회가 넘치는 나라 꼭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8일 오전 9시 20분 MBN 메타버스 스튜디오에서 2030 청년들과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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