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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 10시경 서울 송파구 풍납1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앞에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변덕호 기자] |
사전투표 이튿날인 5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사전투표소. 40명 넘는 시민들이 사전투표소 앞에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스무 살 새내기 대학생부터 지팡이를 짚고 온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유권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송파구 주민 A(30)씨는 "본투표 당일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아 미리 사전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하는데 10분은 기다린 거 같다"며 "사전투표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몰릴지 생각도 못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품관에서 줄 서 있는 '오픈런'이랑 비슷하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대선이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투표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계속해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3~5분 단위로 시민들이 투표현장을 찾았다. 사전투표 인원이 많은 탓에 인근 식당엔 투표를 마친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많은 인파가 몰린 만큼 사전투표현장에선 방역수칙과 거리두기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풍납1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투표관리원은 "거리두기 때문에 조금만 뒤로 물러나 달라. 들어가시면 발열체크 먼저 할 거고 비닐장갑 드릴 거다"라며 코로나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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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2시경 경기 부천시 역곡자치회관 사전투표소 내부 계단에서 투표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서있다. [변덕호 기자] |
이날 오후 2시경 찾은 경기 부천 역곡자치회관 사전투표소에도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역곡에 사는 B씨(81)는 지팡이를 짚고 사전투표장을 찾았다. B씨는 "아무래도 당일에 사람이 많이 몰리면 코로나 감염 위험성이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왔다"고 했다. 그는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 자녀들을 위해서 당연히 투표하러 나왔다"며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꼭좀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투표장 인근에 있는 가톨릭대학교 학생들도 사전투표장을 찾았다.
22학번 새내기인 가톨릭대생 C(20)씨는 동기들과 함께 투표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기숙사에 살고 있는데 집이 강릉이어서 투표 당일 본가에서 투표하기 어려울 것 같아 사전투표하러 나왔다"며 "20살에 첫 투표를 한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인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사전투표를 함으로써 좀 더 정치에 많은 관심을 두게 된 거 같다"며 "차기 정부에선 청년을 위한 정책들이 더 활발히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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