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차 마지막 TV토론 이후 야권 단일화와 선거 후 합당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반윤 연대를 추진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에 이뤄진 야권 단일화가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 주목되는 가운데, 사전투표 첫날 17.6%로 역대 최고 투표율 기록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아침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7일 2차 결렬 이후 장제원-이태규 라인이 계속 가동되면서 3월 2일 마지막 TV토론 직후 장제원 의원의 매형 집에서 두 사람이 자정에 만나 150분간의 캔맥주 회동을 하며 단일화에 합의했습니다.
두 사람은 중도 실용 중심의 국민통합정부를 만들고, 인수위와 공동정부를 구성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또 선거 이후에 합당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행정부 경험을 쌓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 차기 정부에 총리급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후보직 사퇴에 대한 지지자 항의에 이틀째 사과를 하며 '정권교체'라는 대의가 중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해 후폭풍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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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월 1일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습니다.
두 후보는 1년 내 기득권 타파를 위한 개헌에 나서기로 하는 등 새정치 통합에 합의했습니다.
지지율 상승세를 타던 이 후보와 민주당은 하루 뒤 이루어진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 후보는 다당제 도입 등 새정치 개혁방안을 내놓으며 안철수 후보와 교감을 나누는 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즉각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자리 나눠먹기식 야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단일화 직전 마지막 MBN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34.1% 윤석열 39.9% 심상정 2.1% 안철수 10.3%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안 후보 지지율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로 근소한 우세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자체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처럼 역풍이 불고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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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에 터진 '단일화' 변수가 대선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는 가운데, 4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됐습니다.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20만 명에 달하고 대선 당일에는 27만 명까지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대선 투표기간 중 코로나 누적확진자는 2백만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사전투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전투표 첫날 사전투표율은 17.6%에 달해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참고로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지난 19대 대선 때는 11.7% 21대 총선에서는 12.1%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8.1%로 최고였고, 전북 25.5% 광주 24.1%에 달했습니다. 경북은 21% 대구는 15.4%에 불과했습니다. 서울은 17.3% 경기는 15.1%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 지지층의 사전투표
국민의힘은 2030의 지지율이 높다는 점에서 사전투표율 상승에 자신감을 보였고, 코로나에 취약한 노년층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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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원 기자 / won082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