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유권자 행렬로 서울역 등 '북적'

사전투표, 오늘(4일)부터 내일(5일)까지 전국 사전투표소서 진행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가 시작된 오늘(4일) 곳곳의 사전 투표소는 유권자들로 북적였습니다.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4일)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일찍부터 지방 출장을 가는 직장인 등이 몰린 서울역 사전투표소는 점심시간을 앞두고 더 붐볐습니다. 낮 12시 20분께에는 160명이 대기하면서 줄을 설 공간도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이곳 투표소를 지나던 사람들도 "투표하러 온 사람이 엄청 많다"며 놀랍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종로구 종로 1,2,3,4가동 투표소도 점심시간을 빌려 투표하러 온 직장인들로 가득했습니다. 일부는 줄이 너무 길어 점심시간에 투표를 마치기에 어렵겠다며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근처 사찰인 조계사 스님들이 투표소에 찾아 한 표를 행사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서대문구 문화시설 '신촌파랑고래'에 차려진 투표소의 경우 점심시간을 조금 넘긴 오후 1시 20분께도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주 개강을 맞이한 대학생들이 점심시간과 공강 시간을 틈타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대학 야구점퍼와 교표가 그려진 바람막이 등 외투를 입은 학생들도 다수 보였고, 긴 줄을 배경으로 투표 '인증샷'을 찍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대학생을 비롯해 고시 준비생들이 많이 살고있는 관악구 대학동 사전투표소는 정오를 전후해 수십 명이 줄을 서는 등 유권자들로 붐볐습니다. 곳곳의 사전 투표소에는 투표권을 행사하는 어르신들도 많았습니다.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4일)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연일 신규 확진자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투표소 직원들도 방역 관리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대학동 투표소에서는 고시생 한 명이 체온이 높게 측정돼 투표하지 못하고 귀가한 일이 있었습니다. 청량리동 투표소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온 할머니에게 관리자들이 마스크를 챙겨주기도 했습니다. 서울 역사의 방역 담당 직원은 소독제가 든 통을 들고 다니며 투표소 주변을 1시간마다 소독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청량리동 투표소에서는 관내 선거인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기계 3대가 갑자기 작동을 멈춰 약 2분간 용지를 출력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시민은 다른 투표소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투표소 관계자는 기계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전투표는 오늘(4일)부터 내일(5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오후 6시에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