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경쟁자 尹후보, 인터뷰 거절”
↑ 미국 타임(TIME)지가 게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인터뷰 기사 인터넷판 표지. / 사진=TIME 화면 캡처 |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조명하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타임지가 역대 한국 대통령 당선인 예측을 성공했다는 점을 근거로 ‘이 후보를 가장 유력한 당선인으로 보고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 미국 타임(TIME)지가 게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인터뷰 기사. / 사진=TIME 화면 캡처 |
타임지는 3일(현지 시각) ‘자신의 어린 시절이 나라를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 (The South Korean Presidential Hopeful Who Believes His Childhood Can Help Him Heal His Nation)’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터넷 판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타임지는 이 후보의 어린 시절에 대해 상세히 전했습니다. 매체는 “(이 후보는) 가난한 가정에서 7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니기 위해 왕복 10마일(16km)을 걸어 다녔다”며 “종이나 크레용도 살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해 반 친구들이 미술 대회에 참석하는 동안 학교 화장실을 청소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학교의 작은 도서관이 그에게 안식처였다”며 “날마다 배고픈 가혹한 현실을 피하기 위해 쥘 베른의 해저 2만리와 같은 모험책을 탐독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10대 초반 학교를 떠나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임금체불과 팔에 장애를 입었다고 했습니다.
매체는 이 시기의 고통이 이 후보의 시야를 한국 사회에 만연한 사회적 불의에 돌리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도 나와 같은 삶을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는 이 후보의 발언을 담았습니다.
또한 이 후보의 성장 과정과 한국 역사의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타임지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이후 많은 국민들이 사망했음에도 한국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을 자랑하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세계적인 거대 기업들의 본거지”라며 “최근에는 음식, 드라마, 영화, 음악을 포함한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추종자들을 끌어 모았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이 후보에 대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 타협 없는 대처로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또 보편적 기본소득 및 여성 고위공직자 확대 등 진보적 정책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오늘(4일) 타임지가 이 후보 인터뷰를 실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타임지는 지난 16대 대선부터 19대 대선까지 당선자를 예측해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타임지는) 당시 후보자 신분이었던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단독 인터뷰를 게재해 한국 대통령 당선인 예측에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타임지가 이
다만, 타임지는 이 후보의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윤 후보 측이)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