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지지도, 다 윤석열에게 가는 것 아냐"

"李 이기면 2%p차…尹 승리시 4~5%p"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안 후보의 지지도가 다 윤 후보에게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늘(4일) 김 전 위원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안 후보의 지지도에서 (윤 후보로) 빠질 수 있는 건 다 빠져나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단일화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 심리적인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두 후보가) 합쳤다고 안 후보 지지도가 다 (윤 후보에게) 가는 게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통합정부라는 개념 자체를 사용한 건 평가할 만하지만, 합당을 하면 통합정부가 아니다"라며 "합당하면서 다당제를 얘기하는 (안 후보의) 말 자체가 모순된 이야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후보 단일화를 한다 한다 했으니 최종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안 후보가) 안 된다고 했지만, 심경의 변화가 온 것 아니겠느냐. 워낙 지지도가 지리멸렬하게 가니 그런 게 심리적으로 작동하지 않았겠나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통합정부'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하니 일단 믿고 싶지만, 과연 실현될 거냐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이라며 "선거 전에는 이기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 할 수 있다. 과거 3당 합당 때도 문서로 약속한 것이 합당 뒤 폐기됐고, DJ·JP가 합의했던 내각제 개헌도 대통령 된 다음 무산됐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6일이나 남았으니 알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윤 후보가 이기면 4~5%p 차이로 이길 것이고, 이 후보가 이기면 2%p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권 교체론이 높은데도 선거가 박빙인 이유에 대해서는 "(야당) 스스로가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그나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화해해서 이 정도라도 된 거다. 그때 화해를 안 했으면 이것도 안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