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묵언' 약속 번복 "김건희 성상납 의심, 뇌피셜 아냐"

SNS 절필 선언 하루 만에 또 김건희 저격
"성인지 감수성 모자라지 않아…검증 차원"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방송인 김용민 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관련 '성상납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이는 SNS 절필 선언을 한지 하루 만입니다.

"죽을죄 지었다"던 김용민 "밑도 끝도 없는 성상납 운운 아냐"

'묵언'을 약속했던 김용민 씨는 어제(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상납 발언은 무엇인가? 허영일 씨 등을 위한 특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김용민 씨는 "글을 안 올린다고 했는데 설명은 분명히 해야 할 것 같아 추가로 올린다"며 "제가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이런저런 추문을 엮어 '김건희 성상납' 뇌피셜을 조작했다고 보시느냐. 저는 그런 식으로 방송하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이미 있었던 증언과 기록을 소개한다"며 "2009년~2012년까지 '피의자' 김건희가 '검사' 윤석열과 동거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시 검사 윤석열은 대검 중수부과장, 잘 나가는 힘 있는 검사였다. 김건희 씨는 정대택 고소 건으로 피의자 신분이었다"며 "판례에 따르면 검사와 피의자의 동거를 '뇌물 수수'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정대택 씨는 윤 후보가 김건희 씨를 봐준 것으로 의심해 감찰 진정을 했고, (이후 윤 후보와 김건희 씨는) 2012년 3월 급거 결혼했다"라고 했습니다.

김용민 씨는 "2017년 변희재, 최대집 씨 등 보수 인사들은 윤 후보가 피의자와의 동거 등의 성추문으로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며 "그래서 성상납이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말했다. 밑도 끝도 없이 성상납 운운한 게 아니다. 성인지 감수성이 모자란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는 이름 없는 일반인이 아니라 5년 동안 국가권력을 위임받고 국가 예산으로 의전을 제공받는 대통령 후보 부부"라며 "이런 검증이 불필요하냐. 그들에게 검증을 시도해도 '성상납'이라는 불온한 표현은 쓰지 말아야 하느냐"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자신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향해 "경쟁 후보자 부부 챙겨주던 그 인격으로 자당 대선 후보(이재명)가 상대로부터 부당하게 패륜범으로 몰릴 때는 뭐 했느냐"며 "확인도 검증도 안 하는 언론 보도에 휘말리는 민주당 인사들을 바로 인도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용민 성상납 의심 주장에 여야 모두 비판

앞서 김용민 씨는 그제(2일) 윤 후보가 김건희 씨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반발했고, 여권에서도 지나친 네거티브이자 성희롱성 막말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용민 씨는 그제 밤 "제가 죽을죄를 지은 것 같다"며 "대선까지 묵언하겠다"라고 SNS 절필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산하 디지털혁신위의 허영일 대변인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김용민 씨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자 김용민 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송 대표는 저를 고발하라"라고 발끈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