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총 1천만 달러 규모 인도적 지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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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2022.3.3 (사진출처 :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하고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오늘(3일) 오후 5시 35분부터 30분간 통화를 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대단히 안타까운 상황에서 다시 통화하게 되었다”며 “러시아의 무력 침공으로 희생당한 분들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침략에 결연히 맞서 싸우는 대통령님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전쟁의 참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겪고 있는 슬픔과 역경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조속히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를 기원하며 한국이 함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위기 극복과 방어를 위한 지원을 요청한데 대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가 보존되어야 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우리 정부의 입장과 국제사회 대러 제재 동참 방안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피난민들을 위해 총 1천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긴급 제공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우선적으로 생명 보호를 위한 의료품을 지원하고자 하는데, 우크라이나와 인근국 정부, 국제기구 등과의 협의를 통해 신속한 지원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정상간 통화는 지난 2020년 4월 이후 두 번째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무력 침공 이후 조 바이든 미
한편 문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통화 후 SNS를 통해 통화 사실을 알리자, 이를 리트윗하며 "한국은 전쟁을 겪은 나라로서 강인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 조창훈 기자 / cha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