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 고향과 집을 떠난 우크라이나 피란민의 숫자는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생사의 기로에서도 우크라이나 국민이 보여준 단결된 힘은 많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생생한 피란 현장을 강영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주민이 건넨 빵과 홍차를 허겁지겁 먹던 러시아 병사, 휴대전화 화면을 보더니 서럽게 울기 시작합니다.
주민의 도움으로 고국에 있는 어머니와 화상통화를 하는 모습입니다.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눈가도 촉촉해집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도시 코노톱의 시장 세메니힌은 주민들 앞에서 연단에 섰습니다.
▶ 인터뷰 : 세메니힌 / 코노톱 시장
- "나는 싸울 것입니다. 모두가 의견을 모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러시아 대포가 우리를 표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탱크와 함께 선 러시아군 병사를 우크라이나인 수십 명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철수하라며 우크라이나 국가도 제창합니다.
러시아군이 자랑하는 탱크도 진군을 막기 위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결의를 꺾지는 못합니다.
개전 일주일이 넘은 시점에서, 전쟁의 참상 속 우크라이나인들의 인류애와 의지는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