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표한 여론조사 상세한 내용 정치부 선한빛 기자와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 질문1 】
가장 큰 관심은 과연 안철수 후보가 얻은 지지율이 안후보의 사퇴 이후 어디로 향할 것인가인데요.
【 기자 】
안 후보의 다자대결에서 지지율이 10.3%였습니다.
과연 안 후보 지지층이 누구였느냐 들여다봤습니다.
18~29세의 22.5%, 30대의 18.8%가 이번 조사에서 안 후보를 지지했고요.
지역별로는 부동산 민심이 좋지 않은 서울 지역의 12.2% 인천/경기 지역의 10.1%가 안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또 정권 재창출이 필요하다는 응답자에서는 3.9%, 정권교체 지지층의 15%가 안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 질문1-1】
그렇다면 단일화 됐을 경우를 가정해 진행된 조사에서는 어떻게 나왔나요?
【 기자 】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4자 대결에서 이재명 39.2% 윤석열 40.6%로 나왔는데요.
안 후보가 빠진, 즉 윤석열로 단일화됐을 때 이재명 42.2% 윤석열 42.5%로 팽팽했습니다.
안 후보가 사라지면서 지지율이 이 후보는 3.0%p 윤 후보는 1.9%p 올랐습니다.
오히려 이 후보가 더 오른 셈이죠.
반면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엠브레인퍼블릭 조사 4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40.4% 윤석열 43.7%였는데, 야권 단일화로 인한 3자 대결은 이재명 41.5% 윤석열 47.4%로 윤 후보가 더 큰 격차로 앞섰습니다.
여론조사 내용이 이렇게 엇갈리다 보니 단일화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
【 질문2 】
단일화가 무산됐다고 생각했다가 불씨를 살린 셈인데, 아무래도 두 사람 모두 단일화 결렬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저희가 단일화 결렬 상황이었을 때 누구 책임이 큰 지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윤석열 47.6% 안철수 33.5%로 나왔는데요. 두 후보 모두 지지층의 실망이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일화 무산이 후보 선택에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2.4%가 영향을 끼쳤다고 대답했습니다.
【 질문2-1 】
대선 최종 변수로 단일화를 꼽았던 응답자도 많았다면서요.
【 기자 】
대선 결과에 영향을 끼칠 변수도 물었는데, 1위는 부동산 문제였고 2위가 후보 단일화였습니다.
응답자의 23.4%는 부동산 문제를, 17.3%는 후보 단일화를, 10.6%는 정치개혁 공약을 꼽았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이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를 압박하는 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맹진우 / 넥스트리서치 본부장
- "20대와 30대에게 대선에 가장 영향을 미칠 변수가 무엇이냐고 물어봤을 때 부동산 문제와 후보 단일화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오늘 발표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가 지지후보 변경에 좀 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 질문3 】
마지막으로 오늘 여론조사들이 쏟아졌죠? 타사 결과들은 어땠나요?
【 기자 】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에 들어가기 직전 실시된 조사들이 오늘 쏟아졌습니다.
10곳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10곳 중 7곳은 양강 후보의 오차범위 내 접전, 3곳은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섰습니다.
예컨대 NBS에서는 다자대결 조사에서 이재명 40%, 윤석열 40% 동률이 나왔고요.
반면에 야권 단일화를 전제로 한 칸타코리아 조사에서는 이재명 38.3% 윤석열 49.0%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습니다.
【 앵커멘트 】
정말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초박빙,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