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에 허를 찔린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층을 향해 총결집을 호소했습니다.
민주당은 "야합"엔 역풍이 불 거라 주장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강한 유감을 전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사전투표 하루 전 단일화에 오전 8시 긴급회의를 소집한 더불어민주당.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새벽에 이뤄진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이라 맹폭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으로 규정합니다. 이재명 선대위는 향후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하여 총력 대응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진정성 없는 정치 거래엔 역풍이 불 거라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역사와 국민을 믿습니다. "
지난 2002년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에도 승리한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오히려 지지층의 결집이 가능하단 설명입니다.
안 전 후보의 "무능한 후보를 뽑으면 또 손가락 자르고 싶다 할 것"이란 발언을 겨냥해선 손가락을 언급한 원색적인 비판도 쏟아냈습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가운데 발표된 만큼 단일화 이후 표심을 읽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이 엿보입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안 전 후보에 대해 "거대 양당에 무릎 꿇었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거대 양당은) 또다시 소수 정당을 자신들의 발아래 무릎 꿇리는 정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단일화는) 저로서는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습니다."
이어 "거대 양당 사이 심상정만 남았다"며 완주 의지를 밝히고 소신 투표를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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