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4대강 예산에 대한 심사를 시작하기로 했지만, 본격적인 갈등은 이제부터입니다.
4대강 예산과 관련한 여야 간 입장차가 워낙 커 난항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던 국토해양위원회가 예산안 심사를 하기로 했지만, 전망은 어둡습니다.
4대강 예산에 대한 여야 간 입장차는 사실상 조율이 불가능할 정도로 큽니다.
여당은 원안 처리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1조 원 이상 삭감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교과위 등 일부 상임위는 여전히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모든 상임위가 예산안 심사를 마쳐야 예산결산특위를 가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산안도 첩첩산중인데 쟁점법안 문제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국회 선진화법 연내 처리를 들고 나왔고, 민주당은 미디어법 재개정 카드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회 선진화 관련 법안 모두 해를 넘기지 말고 반드시 처리해서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새로운 출발하기를 기대합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권한침해는 인정했지만, 유효라고 보도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는데, 이번 결정 어디에도 유효라고 한 것은 없다. 국회가 스스로 시정하는게 옳다."
4대강 예산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은 쟁점법안 문제까지 확산되면서 파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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