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선거 이대로 끝난 건가…安 달라져"
↑ (왼쪽부터)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조성은 페이스북, 연합뉴스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합의한 가운데, 정치권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3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히려 더 쉬워진 선거"라고 야권 단일화를 평가절하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조 씨는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해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시 이 후보 45%, 윤 후보 45.9%"라며 "사실 (이 후보의) 능력자 이미지가 안 후보에 겹쳐 오히려 표 손해를 더 본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른 글을 통해서도 "물론 합당은 서울시장 때처럼 또 없던 일이 될 것"이라며 "보수에 얼굴은 윤 후보만 남을 거다. 이 자체만으로도 1% 차이로도 이길 이유"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놀랍게도 그 어느 명분도 없이 황당한, 모양 없는, 억눌린 단일화 모양새에 소위 말해 '빡친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면서 "본인 비리, 처가·가족 비리 있는 사람이 없어야 청와대가 깨끗해진다며 자신만 자격 있다고 호소한 지 두 시간 만에 대가 없이 포기 선언한 것은 이미 신뢰가 가지 않는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어쨌든 유능·소년공 서사와 무식·김건희·건진법사만 남았다"라고 질책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 "안 될 줄 알았다"라고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이대로 끝난 건가"라며 "안 후보가 달라진 듯하다. 좋은 말로 하면 성숙해진 것이고, 나쁜 말로 하면 노회해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튼 국민의힘이 (야권 단일화를 통해) 강경 보수일색에서 좀 더 온건하고 합리적인 보수로 변신하는 계기가 되기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추가로 글을 올려 "진지하게 제3지대론을 밀었다가 홀로 남겨진 안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지지자들의 심정에 깊이 공감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이
두 후보는 "저희 두 사람은 이제 원팀"이라며 "늦어서 죄송하다.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