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투표용지로 밝혀지자 해당 글 ‘삭제’
고민정 “건보 적립금도 잘못된 금액으로 큰소리”
![]() |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전투표 방해 세력이 투표용지를 조작했다’는 주장을 펼쳤다가 철회한 데 대해 “세상이 온통 조작으로 보이냐”고 맹비판했습니다.
고 의원은 오늘(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주장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얼마 전 건보 누적 적립금에 대해서도 잘못된 금액으로 큰 소리 치더니 그건 바로 잡으셨느냐”며 이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 도장이 찍힌 위치가 다른 두 개의 투표용지 사진을 올리며 “부정선거가 우려된다고 불안감을 조장해 사전투표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조작 사진을 돌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해당 사진에 따르면 한쪽은 ‘투표’ 두 글자 위에 도장이 찍혀 있었고, 다른 하나는 ‘표’만 덮이게 도장이 찍혔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표’ 한 글자만 덮인 용지가 대선 투표용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보수유권자들의 사전투표를 막으려는 세력에서 어설프게 위조한 투표용지”라며 “누가 이런 장난을 치는지 정말 저열하다”고 분노했습니다. 일각에서 조작 사진을 돌려 선거 불신을 키우는 동시에 사전투표율도 낮추려는 세력이 있다는 주장을 펼친 것입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지목한 조작된 투표용지는 재외선거 투표소에서 사용된 공식 투표용지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달 23일 호주 소재의 재외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촬영된 것입니다.
이후 이 대표는 해당 글을 삭제했고, 호주 소재 재외투표소에서 투표지를 촬영해 SNS에 공개한 선거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는 기사를 올리며 “아까 올렸던 투표용지는 재외선거 투표용지였다고 한다”고 정정했습니다.
한편, 고 의원과 이 대표는 최근 건강보험 재정 현황을 놓고 날 선 신경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고 의원은 지난달 25일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 수지가 2조8000억 원 이상 흑자를 기록해 누적 적립금이 20조2000억 원을 넘었다”며 “국민들 의료비 부담은 낮췄고, 건보재정
그러자 이 대표는 “코로나로 병원에 가는 사람 자체가 줄어서 건강보험 재정이 현상유지라도 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말기에 문재인 정부에 넘겨준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이 2017년 기준 20조8000억 원이었다”며 “뭐 좀 알고 쓰시라”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