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패륜적 망언, 민주당도 자유롭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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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꼼수다' 멤버 김용민 씨. / 사진=연합뉴스 |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멤버로 활동했던 김용민 씨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검사시절 김건희 씨로부터 성상납을 받고 수사 편의를 봐준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사회악(惡)이나 다름없는 패륜적 막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늘(2일) 김 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과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하던 중 논란의 발언을 했습니다.
김 씨는 ‘이재명이 전과 4범이라 대통령 자격 없어? 전과 11범 이명박에 줄 섰던 보수팔이들이 할 수 있는 말인가요’라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의 글을 공유하며 “이재명의 전과가 문제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김 씨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등 역대 대통령 역시 문제가 많았다며 “사익을 추구하려던 참담한 범죄 이력 또는 흠결 어린 자취는 괜찮고, 공익을 실현하려다 달게 된 이재명의 전과는 용서할 수 없이 악독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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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어 윤 후보가 건설업체 삼부토건에서 2002∼2015년 명절 선물을 받아왔다는 언론 보도 겨냥해 “이재명의 경쟁자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겼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며 “검찰 조직을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우리가 TV로 본 바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성상납 의혹’ 발언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자 김 씨는 글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성상납 대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최은순 모녀에게 갖은 특혜를 준 것이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정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씨의 ‘성상납’ 의혹 제기에 “정권교체를 통해 막말을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퇴출해야 한다”고 즉각 비판했습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숱한 비하 발언과 막말을 이어갔던 나꼼수 김 씨가 오늘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패륜적 막말을 쏟아냈다”며 “일반인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발언들을 그것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전과를 옹호하기 위해 쏟아내는 모습을 보면 이제 더이상 김 씨는 그 어떤 직책이나 직위로도 불릴 수 없는 ‘괴물’이 되어버린 듯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황 대변인은 “‘이재명의 전과가 무엇이 문제냐’는 인식은 과연 법치주의 국가의 일원인지, 심지어 여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까지 했던 자인지를 의심케 한다”며 “여당 후보 옹호를 위해, 자신의 궤변을 합리화하기 위해 제1야당 후보와 그 배우자를 향해 패륜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낸 것은 표현의 자유를 악용하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사회악이나 다름없다”고 힐난했습니다.
이어 “그 책임에서 민주당은 자유롭지 못하다”며 “애당초 2012년 이런 김 씨를 공천해 국민의 대표 자리에 앉히겠다며 그 위상을 키워준 것도 민주당이거니와 오늘 김 씨가 펼친 ‘공익을 실현하려다가 달게 된 전과’라는 논리는 지난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진즉에 펼쳤던 궤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지난해에는 김 씨가 이재명 후보 지지를 위해 민주당 의원들의 SNS 활동 순위를 공개하자 이에 부화뇌동했던 것도 민주당”이라며 “그렇게 민주당이 침묵하고 방조하며 때로는 동조하는 동안 김 씨의 반(反)사회적 막말은 이어졌고 국민은
황 대변인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온갖 막말과 저주를 퍼부어대는 편 가르기도 끝내야 한다”며 “3월 9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통해 반인륜적이고 법치를 부정하는 막말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퇴출당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