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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사진출처=연합뉴스] |
이 명예교수는 이날 TBS라디오 '신장개업'과 인터뷰에 출연해 "안 후보가 지난 10년 동안 단일화라고 해 그 피로감이 많다"며 "안 후보를 직접 겪어 본 사람은 협상, 협의 이런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아는 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명예교수는 "지지율이 비슷해야만 단일화 논의가 되는 것이지 않느냐"며 "또 이제 1, 2등으로부터 떨어진 3등이라면, 그 3등 후보가 2등 후보와 연대를 한다고 하면 제대로 반전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에서 이기고 싶으면 상대방이 안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하도록 하라. 그러면 선거에 승리할 것이다'라는 말도 있다"며 "단일화를 하다가 양쪽이 완전히 진이 빠지고 수렁에 빠지기 때문에 상대방이 득을 본다고 했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수렁에 빠질 뻔했다가 마지막 순간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안 후보를 알기 때문에 그렇게 아주 브레이크를 세게 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니까 국민의힘에서 내분이 일어났다"며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차이가 컸던 (지지율) 격차가 확 줄지 않았나. 안철수 수렁에 빠져서 지지율을 까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손해 봤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이 명예교수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국민의힘으로 온전히 가지 않는다. 반도 안 간다"며 "한 3분의 1 정도는 고유표가 있다. 기권하든가 제3의 후보를 찍는 표가 있고, 그 밖에는 양쪽에서 비슷하게 갈라서 온 것이기 때문에 지지율이 10% 미만이면 4자 구도나, 다자 구도나, 양자 구도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쓸데없이 단일화에 목을 매다가 완전히 지지율을 좀 까먹어서 민주당이 해볼 수 있게 됐다고 보는 것이다. 이걸 좀 빨리 해결했으면 더 도움 될 뻔했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데 휘둘려서 이렇게 된 것"고 부연했다.
앞서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단일화 협상 결렬과 관련해 "단일화 불발 배경에는 양측간 신뢰 문제가 자리잡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최종 결정에 이르지 못한 배경에는 단일화 제안 이후 보여준 윤 후보 측의 다양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신뢰에 대한 문제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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