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윤석열 귤 망신, SNS 여전히 김건희가 관리하나?"

국힘 최고위원 "알아보고 다음에 조용히 알려주겠다"

↑ 방송인 김어준 씨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방송인 김어준 씨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우크라이나 귤 응원' 논란에 "여전히 부인이 SNS를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습니다.

김 씨는 오늘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출연자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 후보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폄하 논란'을 언급하자 "그 지적은 잘 들었다. 외국 전쟁도 그렇게 쉽게 얘기하면 안 되고 선제 타격도 쉽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윤 후보의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 언급 논란에 대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오렌지야 뭐 오렌지 혁명을, 또 지원하는 의미도 있을 수 있긴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어제 트위터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합니다"는 문구와 함께 검은 펜으로 화난 듯한 사람의 얼굴이 그려진 귤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를 두고 외신 기자들은 "기이하고 눈치 없는 귤 사진', " 정말 당혹스럽다", "전쟁에 귀여움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04년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여당을 규탄한 시위인 '오렌지 혁명'을 상징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됐고 결국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이에 김 씨는 "오렌지 혁명 끝난 지가 언젠데, 지금 전쟁 났는데 오렌지를 올리는가"라며 "제가 궁금한 건 그게 아니고, 윤 후보 공식 SNS인데 캠프가 관리하지 않고 여전히 부인이 관리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점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김 씨는 "(윤 후보의) 아크로바티스타 집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써져 있는 그림과 똑같은 게 귤에 그려져 있더라"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윤 후보의 SNS에 반려견 토리와 배우자 김건희 씨로 연상되는 여성이 담긴 화이트보드 그림이 공개된 적이 있는데 감귤에 그려진 그림과 화이트보드 속 여성 그림이 일부 닮았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보입니다.

김 씨는 "알아보고 다음에 조용히 알려드리겠다"고 답한 김 최고위원에 "김건희 씨는 결국 등판하지 않고 대선이 끝날 것 같죠?"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그것도 제가 알아보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김건희 씨는 지난달 14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비공개로 만난 데 이어 같은 달 17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은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습니다.

김건희 씨의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고 포털 사이트에 인물 정보를 스스로 업데이트하면서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잇따랐지만, 김건희 씨와 관련된 논란이 현재 진행형인 와중에 그의 일정은 아직 '미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