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일 "한국에너지공대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는 일관된 국정철학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날 전남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캠퍼스에서 열린 개교식에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국에너지공대는 국가균형발전, 미래에너지 강국의 꿈을 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지난 2017년 문대통령이 국내 첫 에너지 분야 특성화대학을 목표로 임기내 개교를 공약한바 있다. 눈덩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전력의 투자로 신설되는데다 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개교를 밀어붙이면서 '선거용'이란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문대통령은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지난 24일 전북 군산, 28일 경북 영천을 찾은데 이어 이날도 호남의 숙원사업인 에너지공대 개교식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호남을 찾은 다음날 여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찾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주 유세를 펼친날 여권의 불모지인 대구경북(TK)를 찾았다.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대선 직전 이례적으로 지역경제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국민의힘 등에선 선거개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문대통령은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펼쳐온 호남 활성화 정책 성과들을 일일이 소개하기도 했다. 문대통령은 "노무현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시대를 열기 위해 나주를 혁신도시로 지정하고 한국전력공사를 이전시켰다"며 "광주와 전남이 힘을 합쳐 초광역 '빛가람 혁신도시'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그에 더해 세계 최대 신안 해상풍력단지를 비롯하여 서남해안을 신재생 에너지의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광주·전남은 기존 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를 망라하는 대한민국 에너지의 중심이 되었고, 에너지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대통령은 에너지공대 개교를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에너지강국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한국에너지공대는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대학"이라며 "에너지 분야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너지공대는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너지공대를 구심점으로 나주와 광주, 전남은 성공적인 지역혁신 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탄소중립이란 인류의 새로운 질서 속에서 에너지 대변혁기를 선도해야 한다"며 "에너지공대가 에너지 인
공지능, 신소재, 수소에너지 등 미래에너지 5대 분야 30개 기술을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소차와 2차전지처럼 앞서가는 분야도 적지 않지만 우리 에너지 기술력은 다른 선도국가에 비해 뒤처져 있다"며 "정부 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임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