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安 잘 알아서 브레이크 세게 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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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같은 당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야권 단일화가 결렬된 것과 관련해 "처음부터 그렇게 안 될 거라고 저는 생각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어제(1일) 이 명예교수는 TBS라디오 '신장개업'에서 "저같이 안 후보를 직접 겪어본 사람은 안철수라는 사람과 협상·협의, 이런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 아는 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명예교수는 "지지율이 비슷해야 단일화 논의가 되고, 또 3등 후보가 2등 후보와 연대를 한다면 반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안 후보와의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가 안 후보를 겪어본 사람 아니냐"며 "'정치인 안철수'와의 협상, 협의는 쉽지 않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브레이크를 세게 건 것도 그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보수 성향의 신문들이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는 사설과 칼럼을 많이 썼던데, 속으로 웃었다. 안 후보를 너무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했습니다.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격차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늦어진 것) 그것밖에 이유가 없다. (윤 후보가) 안철수 수렁에 빠져서 그 지지율을 까먹었다. 윤 후보가 손해 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명예교수는 "(단일화 해봤자) 안 후보를 지지하는 표 중 국민의힘에 반도 안 갈 것"이라며 "지지율이 10% 미만이면 4자 구도나 다자 구도나 양자 구도나 차이가 없는데, 쓸데없이 단일화에 목을 매다가 지지율을 까먹어 민주당이 (선거를) 해볼 수 있게 만들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걸(단일화 불발) 빨리 해결했으면 더 도움 될 뻔했다. (국민의힘이 안 후보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말하는데 휘둘려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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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안 후보는 지난달 13일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
이 대표는 그간 안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가 없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사퇴 후 윤 후보를 지지하면 예우하겠다", "안 후보는 완주할 상황이 아니다" 등의 부정적인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