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게시물 삭제.."국내 정치에 활용 우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개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 지지 발언을 하며 '귤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삭제했습니다.
윤 후보는 1일 오전 7시 공식 트위터 계정에 'We stand with Ukraine.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합니다'란 글귀와 함께 귤 사진을 올렸습니다. 양쪽으로 귀 모양이 생기도록 껍질이 까진 귤에는 위로 치켜뜬 눈을 하고 볼터치가 되어있었습니다. 해당 사진은 게시 3시간 만에 2000회 이상 공유됐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어울리지 않고 전쟁 상황인 것을 들어 지나치게 가볍다고 윤 후보를 질책했습니다.
호주 공영 ABC방송 소속 스티븐 지에지츠 기자는 윤 후보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한국 대선 경선에서 선두격인 보수 후보의 이러한 수고(effort)는 정말 당황스럽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지적이 이어지자 윤 후보 측은 오전 10시35분쯤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이에 대해 "오렌지 혁명을 떠올리며 실무자가 응원하고자 올린 것"이라며 "국내 정치에 활용될 우려가 있어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옹호성 발언을 사과한 직후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려견 앞에 사과를 들이댄 일명 '개 사과' 사진을 올
오렌지 혁명은 2004년 우크라이나 대선 당시 친러시아 성향의 여당 후보가 부정선거 의혹과 함께 당선되자 야당 후보 빅토르 유센코의 지지자들이 야당의 상징인 오렌지색 옷과 깃발 등을 들고 재선거를 요구하며 벌인 대규모 시위를 뜻합니다. 당시 야당 후보 유센코는 재선거 끝에 52%의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