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진정성 있다면 도울 수도"
권영세 "김종인, 양식 있는 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8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과 관련해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김 전 위원장이) 그렇게 가볍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늘(1일) 권 본부장은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를 마친 뒤 '민주당이 김 전 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계속 접촉한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권 본부장은 "김 박사께서는 양식이 있는 분"이라며 "그렇게 가볍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위원장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에게 구체적인 직책을 제안하지는 않았으나 얼마 남지 않은 대선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여야를 오가며 중책을 맡아왔기 때문에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일컬어지는 중도층 포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달 6일 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비공개 회동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라가 잘되고 진정성이 있게 한다면 도와줄 수 있다"면서도 "아직은 모르겠다. 두고 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선대위 쇄신안을 내놓는 과정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이후 지난달 10일 자신의 책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판기념회에서 이번 대선에 대해 "어차피 양당 후보 가운데 한 명이 당선될 것"이라며 "누가 되더라도 나라의 앞날이 암울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