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임기 마지막 3·1절 기념사를 보셨는데요, 청와대 출입하는 정치부 조창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조 기자, 주요 내용 다시 한 번 정리해볼까요.
【 답변 1 】
네 오늘 기념사는 크게 네 부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은 3·1독립운동의 의미에 집중하면서 보훈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뿌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라는 대목에 그러한 의지가 담겼다고 볼 수 있을텐데요.
문 대통령은 "이름 없이 희생한 분들의 이름을 찾는 건 당연한 책무"리면서 지난 5년 2,243명의 독립유공자를 찾아 포상하는 등 구체적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국내로 유해가 봉환된 홍범도 장군 아마 기억하실텐데요.
앞서 지난 2019년엔 카자흐스탄에서 계봉우, 황운정 지사 내외의 유해가 봉환되는 등 임기 내내 보훈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 질문 2 】
매년 3·1절 기념사마다 포함됐던 대북 메시지도 살펴볼까요.
【 답변 2 】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가 더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라고 밝혔습니다.
1945년 11월 귀국한 임시정부 요인들이 분단을 막기 위해 마지막 힘을 쏟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극적인 대화를 통해 평화를 이룰 수 있었지만, 대화가 끊겼기 때문에 현재 우리의 평화는 취약하다"면서 "대화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평화의 방법으로 '대화'와 '외교'를 다시 한 번 들었는데요, 남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제안보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 3 】
과거사 문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한 메시지도 나왔죠.
【 답변 3 】
네 그렇습니다.
한일 관계를 두고서는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의 협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우리 정부는 코로나 등 전 세계적 과제의 대응에 함께하기 위해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적극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냈는데요.
이어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어려움이 많은 지금,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과거는 과거대로 해결하면서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는 협력해야 한다'는 기존의 '투트랙' 대일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어제 오징어 게임의 두 주연 배우가 미국에서 각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 문화에 대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 답변 4 】
어제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도 잠깐 언급이 있었죠.
문 대통령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라는 김구 선생의 말을 언급하며 연설의 많은 부분을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하는데 할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문화예술이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까마득한 꿈처럼 느껴졌던 일이지만 그러나 오늘 우리는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그 원동력은 단언코 '민주주의'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차별하고 억압하지 않는 민주주의가 문화예술의 창의력과 자유로운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는 건데요.
문 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전진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 문화예술은 끊임없이 세계를 감동시킬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 질문 5 】
지난해 102주년 3.1절 기념식은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렸는데, 오늘 행사가 열린 곳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이죠. 행사장에도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 답변 5 】
네 오늘 행사가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아마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취임 첫 해 문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건립을 약속했던 곳입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문 대통령은 앞서 기념사에서 보신 것처럼 기념관 건립에 애를 써주고 자료를 기증해준 사람들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0년 4월 11일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에 기공식이 열렸고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도서관과 기록보관실, 박물관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옆 부지에 오늘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개관했다고 하니까요 오늘 3.1절을 맞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정치부 조창훈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