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결렬과 관련해 어제 국민의당은 "내민 손목이 잘려나간 기분"이라며 여론전을 이어갔죠.
국민의힘은 어젯밤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결사항전의 뜻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며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기강을 다졌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한 70여 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약 90분간의 논의 끝에 정권교체 의지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동 / 국민의힘 의원
-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고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복원하기 위해 결사항전의 자세로 혼신의 힘을 다한다."
또 "이재명 후보의 사퇴만이 진정한 정치개혁의 첫 걸음"이라며 선거를 열흘 앞두고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민주당을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전과 4범에다 모자라 가족관계를 파탄내고 공무원을 사적 노비처럼 부리고 법인카드를 유용하면서…하자 투성이 대선 후보가 사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정치개혁 아니겠습니까?"
김 원내대표는 그제 일그러진 국민의당과의 단일화 결렬에 대해선 "끝까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앞서 단일화 협상에 참여했던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국민의힘이 공개한 단일화 협상 일지에 대해 "허위 조서를 보는 것 같았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 "선의를 가지고 손을 내밀었다가 마치 그분들이 오히려 제 손목을 내리쳐서 제 손목이 잘려나간 그런 불쾌감과 충격을 받았습니다."
공동 정부 인사론은 국민의힘 제안에 불과한 가짜 뉴스고, 안 후보 선제안에 당초 윤 후보가 답하지 않은 만큼 재논의는 의미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안 후보 지지 선언을 했던 인명진 목사는 "윤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왜 받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지지 철회 의사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