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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28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모니터 속 오른쪽)과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
외교부는 정의용 장관이 지난달 28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화상 통화를 갖고 한반도 안보상황의 추가 악화를 방지하고 북한을 조속히 대화로 복귀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북핵 수석대표 간의 협의를 포함, 향후에도 각 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주북한대사를 역임한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선임하고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그간 다섯차례 전화통화 및 화상협의를 가졌을 뿐 실제 대면회의 기회는 없었다.
정 장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 통제 등 경제 제재에 참여하기로 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중국 측에 설명했다. 외교부는 정 장관이 "유엔헌장 원칙에 반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규탄하고,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다며 국제사회의 제재 동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그러나 유엔헌장의 원칙 준수에는 동의하면서도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도 존중되어야 함을 언급했다. 왕 부장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
한편 이날 화상통화는 지난해 10월 로마 G20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된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장관급 소통이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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