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종합] 전화면접서 이재명 43.8%-윤석열 36.1%…혼전 양상

[TBS-KSOI] 전화면접 李 43.8%-尹 36.1%
[TBS-KSOI] ARS 조사 李 43.2%-尹 45%
[오마이뉴스-리얼미터] 李 39.5%-尹 42%
[더팩트-리얼미터] 李 41%-尹 46.1%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오면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화 면접 방식의 여론 조사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으나 이외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 내 접전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TBS-KSOI] 전화면접 李, 尹에 오차 밖 우위…7.7%p 격차

↑ 사진=KSOI 제공

오늘(28일) 발표된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을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3.8%, 윤 후보는 36.1%의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 밖인 7.7%p로, 두 후보의 뒤를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7.3%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3.4% ▲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1.9%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0.4% 순으로 이었습니다.

'기타 다른 후보'는 0.5％, '지지 후보 없음'은 5.1％, '모르겠다'와 '무응답'은 1.6％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일컬어지는 중도층의 표심이 결과를 갈랐습니다.

전화면접 조사 방식에서 중도층의 42.9%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31%의 응답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ARS 방식일 때는 중도층의 42.9%가 윤 후보를, 41.8%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유권자 중에서 윤 후보 지지 사실을 숨기는 '샤이 윤석열'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당선 가능성'도 이 후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문항에서 이 후보는 46.5%의 응답률을 기록했고 윤 후보는 46.2%로 집계되면서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 주먹인사 나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전화 면접 조사에서 '절대로 뽑지 않을 후보'를 묻는 말에는 윤 후보는 36.8%, 이 후보는 31.7%로 나타나면서 윤 후보에 대한 답변이 더 많았습니다.

'절대로 뽑지 않을 후보' 질문에 응답한 911명을 대상으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가족 등 도덕성 문제와 제기된 의혹 때문"이라는 응답이 34.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 "경험과 능력이 검증되지 않아서" 19.6％ ▲ "정책과 비전이 부족하기 때문" 19.3％ ▲ "소속 정당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7.1％ 등의 응답이 나왔습니다.

'최근 한 달 간 이미지가 좋아진 후보'를 묻는 말에는 안 후보가 26.6%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습니다. 이어 ▲ 윤 후보 19% ▲ 이 후보 18.6% 순이었습니다. '이미지가 나빠진 후보' 질문에는 ▲ 윤 후보 34.9% ▲ 이 후보 33.2% ▲ 안 후보 7.3% 순이었습니다.

이 후보는 'TV 토론을 잘한 후보' 질문에서도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해당 질문에 응답자의 28.2%는 이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고 꼽았으며 이어 ▲ 심 후보 15.5% ▲ 안 후보 13% ▲ 윤 후보 12.8% 순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7.1％입니다.

[TBS-KSOI] ARS 조사 尹, 지지율·당선가능성 모두 오차 내 선두

↑ 사진=KSOI 제공

같은 날 발표된 KSOI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45%, 이 후보는 43.2%의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21일 발표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윤 후보는 2.8%p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0.5%p 하락하면서 순위가 변경됐습니다. 지난 조사에서 이 후보는 43.7% 지지율을 얻어 윤 후보(42.2%)를 오차 범위 내에서 제치고 선두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두 후보의 뒤를 ▲ 안 후보 5.9% ▲ 허 후보 1.7% ▲ 심 후보 1.5% ▲ 김 후보 0.6% 순으로 이었으며, '기타 다른 후보' 0.4％, '지지 후보 없음' 0.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였습니다.

'지지 후보와 관계 없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말에도 응답자의 48.2%는 윤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응답자들은 44.7%였습니다.

'외교·안보를 잘 할 후보'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2.2%가 이 후보를, 41.4%가 윤 후보를 선택해 큰 변별력은 없었습니다.

이번 ARS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9.4％입니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 尹, '이재명 안방' 인천·경기서도 李 앞서

↑ 사진=리얼미터 제공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24~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4주차 주말 동향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42.0%, 이 후보는 39.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윤 후보는 0.1%p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당시 1.1%p에서 2.5%p로 커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오차 범위 내였습니다.

두 후보의 뒤를 ▲ 안 후보 8.6% ▲ 심 후보 1.8% 순으로 이었으며 기타 후보는 1.9%, 지지후보 '없음'은 4.2%, '모름/무응답'은 2.1%였습니다.

지역별로 봤을 때 윤 후보는 서울에서는 44.4%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 후보(37.3%)를 오차 밖에서 앞섰으며, 이 후보가 도지사를 지내 '이재명 안방'으로 불리는 경기·인천에서도 42.1%를 얻어 이 후보(39.2%)를 오차 내에서 제쳤습니다.

다만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일컬어지는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이 후보가 47.6%의 지지를 얻어 윤 후보(39.8%)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더욱이 이 후보는 '보수 텃밭' 대구·경북에서 21%의 지지를 얻어 선전한 반면, 윤 후보는 '민주당 텃밭' 광주·전라에서 14.3%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연령별로 윤 후보는 60대와 70세 이상에서 과반의 지지율을 확보했고, 이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30대에서는 윤 후보 37.6%, 이 후보 37.4%로 0.2%p 격차의 초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 사진=리얼미터 제공

'당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윤 후보가 지난 조사 대비 0.3%p 하락한 48.1%, 이 후보가 0.6%p 상승한 43.8%를 기록하면서 오차 범위 내인 4.3%p로 조사됐습니다.

'지지도 및 당선 가능성과 별개로 부동산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물었을 때는 ▲ 이 후보 38.6% ▲ 윤 후보 33.8% ▲ 안 후보 8.5% ▲ 심 후보 3.8% 순이었습니다.

'사회적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후보'를 물었을 때는 ▲ 윤 후보 38.5% ▲ 이 후보 32.3% ▲ 안 후보 13.2% ▲ 심 후보 8.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7.6%로 동률이었습니다. 지난 조사 대비 더불어민주당은 1.1%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0.3%p 상승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어 ▲ 국민의당 6.6% ▲ 정의당 3.5% ▲ 시대전환 0.6% ▲ 기본소득당 0.5% 순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40%, 무선 55%·유선 5%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95%)와 유선전화(5%)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13.8%입니다.

[더팩트-리얼미터] 尹, '민주당 텃밭' 호남서 30%대 지지율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같은 날 발표된 더팩트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 46.1%, 이 후보 41%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더팩트가 지난 7일 발표한 직전 조사 결과가 비교했을 때 윤 후보는 0.5%p, 이 후보는 1.7%p 상승하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5.1%p로 나타났습니다.

두 후보의 뒤를 ▲ 안 후보 7.9% ▲ 심 후보 2.5% 순으로 이었으며, 기타 후보는 1.1%,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0.4%)는 응답자와 '잘 모르겠다'(0.9%)고 답한 부동 비율은 1.3%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보수 텃밭' 대구·경북(59.8%)과 부산·울산·경남(50.7%)에서 과반의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무엇보다 '민주당 텃밭' 호남(광주·전남·전북)에서도 30.6%를 얻으며 선전한 점이 특징입니다.

'민심 바로미터' 수도권에서도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서울에서는 윤 후보 43.1%, 이 후보 39.8%였으며, 인천·경기에서는 윤 후보 44.9%, 이 후보 43.1%로 조사됐습니다.

연령별로 윤 후보는 60세 이상(59.4%)에서, 이 후보는 40대(56.2%)와 50대(47.3%)에서 큰 지지를 얻었습니다. 이번 대선의 '스윙 보터' 만 18~29세에서는 윤 후보 37.3%, 이 후보 36.3%로 오차 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었습니다.

'지지 별개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48.7%가 윤 후보를, 44.5%는 이 후보를 꼽았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0.8%p 하락한 반면, 이 후보는 2.1%p 상승하면서 두 후보는 오차 범위 내 격차를 기록했습니다.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각 후보들에 대한 의혹들이 연이어 제기되는 가운데, '본인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는 후보'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51.9%가 이 후보를, 44.5%는 윤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핵심 이슈인 '부동산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후보'를 묻는 말에는 윤 후보 43.9%, 이 후보 40.5%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다만 '주식시장을 가장 잘 활성화시킬 수 있는 후보'를 물었을 때는 응답자의 40.7%가 이 후보를 꼽았고, 윤 후보는 37.5%의 응답을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TV 토론은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선 후보 4자 TV 토론을 시청한 후, 지지 후보가 바뀌었는지를 묻자 응답자의 79.5%는 '바꾸지 않았다'라고 답했습니다. '바꿨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6.2%에 불과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 더불어민주당 40.4% ▲ 국민의힘 38% ▲ 국민의당 11.1% ▲ 정의당 3.1%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5.4%)는 응답자와 '잘 모르겠다'(0.8%)고 답한 '무당층' 비율은 6.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임의전화걸기(RDD) 유·무선(5%, 95% 비율)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해 자동응답 조사방식으로 시행했으며 응답률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입니다.

위 조사들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