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땡땡이'라는 말 아십니까?
출석 부르면 답만 하고 수업에 빠지는 것인데요.
'땡땡이'의 달인은 바로 국회의원인 것 같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재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행정부를 견제하고 정책을 점검하기 위한 국회 대정부질문.
하지만, 5일간 진행된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기간 내내 국회의원 대부분은 자리를 비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침 개회 때 출석률은 90%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점심때가 지나면서 출석률은 뚝 떨어집니다.
」
잠깐 출석 도장만 찍고 자리를 떠나는 식입니다.
또, 전체 298명 중 19명만 닷새 동안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 특히, 개회부터 산회 때까지 계속 자리를 지킨 의원은 단 4명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의원도 7명이나 됐습니다.
」
▶ 인터뷰 : 박보환 / 한나라당 의원
- "의원들의 중복, 강압 질문과 출석률 저조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국정 전반에 대해 알 수 있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텅 빈 본회의장 그리고 연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정부 각료.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대정부질문을 축소하는 개선안도 나왔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합니다.
- "무엇보다 아무리 제도를 바꿔도 불성실한 의원들의 태도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대정부 질문이 제 역할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