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윤핵관 논란에 모든 직책 내려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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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사진=공동취재 |
야권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힘 측 전권 대리인으로 장제원 의원이 나섰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해 윤핵관으로 지목됐던 권성동 의원이 "윤핵관인 게 자랑스럽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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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오늘(28일) 강원도 동해 지원유세에 나선 권 의원은 "윤 후보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국민과 헌법에 충성하기 때문에 윤석열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권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제 별명이 뭔지 아시나"라고 물은 뒤 "전 윤핵관인 걸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다. 윤 후보만이 정권 교체의 선봉, 정권 교체의 기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저는 과거 윤핵관이었지만 지금은 윤 후보와 멀어진 '윤멀관'(윤석열에게서 멀어진 관계자)"이라며 "이제 새로운 윤핵관이 누구냐, 바로 이철규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의원은 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을 지역구로 뒀습니다.
권 의원은 또 "모든 것은 다 인간관계"라며 "법과 원칙도 있지만, 예산 사업하고 지역 예산 확보하고 하는 것은 결국 지역구 의원이 힘이 있느냐 없느냐, 대통령과 인간관계가 좋으냐 나쁘냐, 그리고 행정부 공무원들이 이 의원한테 잘 보이는 게 유리하냐 불리하냐에 따라서 지역 사업과 예산이 좌우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원하는 지역 사업은 이 의원을 통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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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
윤 후보와 동갑인 4선의 권 의원은 윤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후보일 때부터 함께하며 후보 비서실장, 당 사무총장 등을 맡은 윤 후보의 핵심 측근입니다.
그러다 지난해 국민의힘이 윤핵관 논란으로 내홍을 겪자 모든 직책을 내려놓았습니다.
권 의원과 함께 윤핵관으로 분류됐던 장 의원도 아들 논란 등으로 "백의종군하겠다"며 일선에서 후퇴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장 의원이 국민의힘 전권 대리인이었단 사실이 윤 후보를 통해 확인되면서, 여권에서는 "사실 뒤에서 모든 걸 주무르는 사람은 역시 장 의원이었구나 하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