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는 국민의힘이 최근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내세우며 민주당과 논쟁을 벌이고 있죠.
그렇다면 실제 광주 민심은 어떨까요?
정태웅 기자가 직접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 화정동 한 부지입니다.
2만 6천여 제곱미터 규모로 2015년 신세계가 복합쇼핑몰을 추진하려다 무산된 곳입니다.
상인회와 시민단체가 반발했던 건데 최근 호남 공략에 나선 국민의힘이 복합쇼핑몰 유치를 정치 쟁점화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6일)
- "이 유치 누가 반대합니까? 민주당이 반대해 왔죠? 도대체 왜 이러는 겁니까.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광주 시민들은 여가 시설까지 갖춘 쇼핑몰이 들어서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박채원 / 광주 북구
- "놀 만한 곳이 딱히 없어서 친구들이나 남자친구랑 오기 좋을 것 같아요."
▶ 인터뷰 : 광주 시민
- "젊은 애들도 부산이나 타 도시로 쇼핑을 많이 가더라고요. 주변에서도 많이 원하고 있어요."
실제로 한 지역매체 여론조사에서도 유치에 찬성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58%로 반대 비율 10%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다만, 광주에만 없는 것도 아닌데 야당이 정치 공세를 펼치기 위해 복합쇼핑몰 문제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경계 목소리도 높습니다.
▶ 인터뷰 : 광주 시민
- "그런 걸 공약으로 내세운 자체가 문제라고 봐요. '이런 거 하나 하면 어떻겠냐' 하고 땡겨버리고 말아버리는 거지, 완전히 포퓰리즘이죠."
▶ 인터뷰 : 광주 시장 상인
- "시장이 죽고, 영세상업자들은 오갈 데 없이 직업을 잃게 되기 때문에…."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광주시가 이번 공약이 지역 갈등을 조장할 뿐이라고 지적하는 가운데, 공약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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