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후보 바뀌면 날벼락"…윤석열 회견 전 단일화 난맥상 전망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직격 인터뷰
윤·안 모두에 "단일화 압박 벗어나려는 것"
"안철수, 단일화보다 완주가 실익"
"윤석열, 단일화 애쓰는 모습 보이려는 것"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직격인터뷰 [시사스페셜] / 사진 = 유튜브 MBN News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이 있기 전,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단일화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닐까"한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입장에서도 단일화에 응하는 것보다는 완주에 따른 실익이 훨씬 더 크다고 봤습니다.

27일 유 전 사무총장은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도 안철수 후보의 제안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윤 후보가 기자회견에 나선 이유도 "단일화 결렬의 책임이 국민의힘도 지지지층으로부터 왜 단일화를 못하냐고 상당한 질책을 받고 있을 것"이라며 "이제 거기에서부터 좀 벗어나기 위한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윤석열)도 단일화를 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게 아닐까"라고 관측했습니다.

앞서 안 후보는 국민참여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전 사무총장은 "단일화 압박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것이지, 단일화하려는 건(아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 측이 여론조사 경선을 못 받을 줄 알고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것입니다. 이어 "'단일화 협상을 해보자'는 가 아니라 '이 방식대로 하자'고 딱 못을 받고 나왔을 때는 저건 단일화하려고 한 건 아니라고 보여졌다"고 덧붙였습니다.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직격인터뷰 [시사스페셜] / 사진 = 유튜브 MBN News

아울러 안 후보 입장에서 단일화보다 완주가 실익이 더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유 전 사무총장은 "그냥 철수해서 무슨 총리니 장관 몇 자리 얻어봐야 그거는 아무 때고 대통령이 마음 먹으면 임기가 없는 것 아닌가"라며 2년 후 총선에서 의석 수 확대를 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어 "지난 번에 국민의당이 한 39석인가 얻었다"며 "앞으로 어떻게 선거제도가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되면 차기의 꿈도 실익으로 봐서는 훨씬 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애초 28일 전에 여론조사가 불가능하다고 전망하면서 "그 당(국민의힘)에서 역선택의 우려를 굉장히 하지 않겠나"라며 "그러다가 후보가 바뀌면 그런 날벼락이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운신을 확 180도 돌리기는 쉽지 않은 것 아닌가, 그렇게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대통령 4년 중임제나 대선 결선 투표제 등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의원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별로 진척을 못 하던 것을 그래도 어쨌든 선거 전략으로 나왔다고 치더라도, 과반 이상을 가진 정당이 의총을 통해 당론으로 정한다고 하면 그건 아주 큰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