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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열린 '김포의 더 큰 도약, 이재명을 활용하십시오' 김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김포 유세 연설에서 "일본군에 한반도 진출을 허용할 수 있다? (윤 후보가) 다른 생각 하다가 이상한 말씀 한 게 아니겠느냐고 치부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것은 제가 (윤 후보를) 흉보자는 게 아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세계 최강의 미군과 우리는 안보 동맹을 맺고 있다. 혈맹이다. 그래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지도자다. 지도자가 평범하기만 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평범 이하면 심각해진다"며 "절대로 이런 일(우크라이나 사태)이 있으면 안 된다. 전쟁을 좋아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전쟁광, 누가 그랬더라 어제"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금 사드 갖고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이 있다"며 "사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북한이 고고도로 쏘면 우리를 지나 일본으로 가버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윤 후보는) 북한이 고각 발사를 할지 모른다고 변명한다"며 "말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하는 얘기인데 이것은 불안을 조성하면 보수표가 온다는 과거의 추억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냥 표가 되니까 경제가 망가지든 말든 방위산업체가 망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것"이라며 "기본 상식도 없이 표 좀 얻겠다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려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어제 토론 보셨느냐"며 "약간 기가 막힌 장면이 많아서 말 못 한 경우가 있었는데 중요한 것은 리더가 유능하지 않으면 국가적 위기를 맞는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한미일 군사동맹에 반대하지만, 그 얘기를 3불이라는 형식으로 중국에 약속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의 발언이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윤 후보가 한반도 유사시 일본군의 개입을 허용했다는 허위 억지주장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불 정책은 ▲사드 추가 배치를 하지 않고 ▲한미일 3국 군사동맹에 참여하지 않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 체계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방침이다.
권통일 상근부대변인은 "윤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마치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주한다는 것처럼
이어 "(TV토론 윤 후보의 발언 중) 어디에 '한미일 군사동맹을 하겠다', '일본군의 진주를 허용하겠다'는 말이 있는가"라며 "우리 미래의 안보주권인 3불 정책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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