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총리 추천과 다당제 보장 등 정치개혁을 제안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나가던 여론조사는 초박빙으로 돌아섰고, 윤 후보는 이번 주말 안 후보의 단일화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대선 직전 터진 우크라이나 침공도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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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경선 방식의 단일화 협상을 제안한 지 일주일 만에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안 후보는 일주일 동안 윤 후보가 아무런 답이 없었고, 실무자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판에 만남을 제안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양측은 여러 채널을 통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정작 두 후보의 핫라인이 가동되지 않으면서 혼선만 가중됐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물밑 협상 폭로전까지 겹치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극에 달했습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달 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후보 사퇴를 조건으로 합당을 제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후보 사퇴를 국민의당 관계자가 먼저 제안했다는 이 대표 발언에 대해 누구인지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의 정치적 위상을 보장하기 위해 합당이나 출마를 제안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은 이 대표에게 사감을 자제해달라고 공개 경고했고, 야권 원로들을 중심으로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안 후보는 단일화 결렬을 거듭 말하면서도 윤 후보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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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을 제안했습니다.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와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을 비롯해 위성정당을 금지하고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군소정당 입장에서는 당장 이번 지방선거를 비롯해 총선에서 의석 확보가 가능해집니다.
이재명 후보는 심상정 안철수 김동연 후보에게 손을 내밀며 사실상 반윤연대를 노렸습니다. 이에 대해 심상정 안철수 후보는 선거를 앞둔 꼼수라고 비판하면서도 실천 여부가 중요하다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진정성 없는 정치개악쇼라고 비판하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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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큰 폭으로 앞서나가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이번 주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돌아섰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결렬에 실망한 지지층 이탈이 시작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2월22일~24일)에서 에서 이재명 후보 38%,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37%, 심상정 정의당 후보 4% 안철수 후보 1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7% 차이로 앞섰다가 이번 주에 바뀌었는데,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라도 윤 후보를 앞선 것은 한 달 만입니다.
NBS 여론조사 (2월21일~23일)에서 윤 후보는 지난주보다 1% 떨어진 39%, 이 후보는 6%p 오른 37%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습니다.
당선 가능성에서 윤 후보는 48%로 37%의 이 후보를 11%p 차이로 따돌렸지만, 지난 조사의 격차는 16%p였습니다.
여론조사 하락에 윤 후보는 이번 주말 안 후보와 회동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회동 성사 여부가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면서 이를 둘러싼 여야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선제타격론과 사드 추가배치를 앞세운 윤석열 후보가 전쟁의 위험을 높인다며 평화 행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국정 경험이 없는 코미디언 출신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을 자초했다며 각을 세웠습니다.
윤석열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당한 것은 동맹체제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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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원 기자 / won082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