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슴 아픈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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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자신을 제외한 3명의 후보들에게 “솔직히 이 자리도 저 빼고 다 메이드 인(Made in) 민주당 아닙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거대 양당의 기득권 독점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나온 발언입니다.
오늘(25일) 상암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심 후보는 “원내 정당 중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이 정의당”이라며 “권력을 주면 잘못해서 불신을 받고, 색깔을 바꾸고, 통합하고 한다. 그래서 영업정지를 받은 가게가 이름 바꿔서 영업을 재개한다. 비대위원장 선대위원장 공히 양당이 같이 쓰고 대표도 왔다 갔다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출신이라는 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과거 민주당과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낸 점 등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심 후보는 “양당 체제는 한계가 왔다”며 “소수당도 성장할 수 있는 게 민주주의고, 수많은 비주류 시민들 목소리가 반영되는 게 민주주의다. 양당이 정권 잡아서 정치교체가 가능한가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 “위기의 민주주의를 호소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국민들이 압도적 권력을 줬지 않나. 대통령을 만들어주고, 지방 권력을 주고, 180석 국회를 주고. 그런데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내로남불 정치하고, 무능하고, 오만한 데 대한 심판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인데 거기다 위기의 민주주의를 호소하는 건 아니라 본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저는 탄핵에 앞장섰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탄핵 세력을 누가 부활시켰나. 윤석열 후보 슬로건이 ‘국민이 키운 윤석열’인데, 제가 보기에 ‘민주당이 키운 윤석열’ 아닌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심 후보 지적이 정말 가슴 아프다. 정말 가슴을 콕콕 찌른다”며 “지적에 대체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족했고, 오만했고, 그래서 지금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고, 성찰하고 사과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