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위성정당으로 정의당 뒤통수”
李 “민주당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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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과정과 이를 무력화한 ‘위성정당’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오늘(25일) 상암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중요한 개헌 담론이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전격 제안돼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최근 ‘대통령 4년 중임제’, ‘대선 결선 투표제’ 등 개헌을 포함한 정치 개혁안을 발표한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이어 “민주당은 선거 열흘을 앞두고 정치교체를 한다는 자체부터 실천하지 못하는 정당이란 것을 입증했다”며 “지난번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며 정의당의 협조를 받아 놓고 바로 위성 정당을 만들어 정의당을 뒤통수치고 배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위성 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이 먼저 시작해서 민주당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간 것”이라며 “저는 당시에 ‘국민의힘에서 시작해도 우리(민주당)는 따라가지 말자’고 주장했다가 관철이 안 됐는데 국민의힘이 먼저 한 것을 어떻게 민주당이 먼저 했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제3당에 위성정당을 만든 것을 사과할 의향이 없냐”고 물었습니다.
윤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이 반대했지만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여 통과시킨 것”이라며 “원래 선거제도는 여러 당이 합의해야 하는 데 의석수로 밀어붙인 적이 없다. 무리한 선거법
한편, 작년 21대 총선은 선거법 개정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정당 득표율대로 배분했습니다. 이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민주당은 이를 비판하면서도 비례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