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명백한 선거법 위반”
與 “선대위 운영과 관련 없는 대화방”
![]() |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현안질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선거 운동 단체대화방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억 안 난다”며 “언제 초대됐는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문제가 된 채팅방에) 한 번도 안 들어가 봤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채팅방 안에서 공유되는 글을 나른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전혀 없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시선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기사를 보고 채팅방에서 탈퇴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기사를 본 것은 아니고 관련 취재가 들어온다는 얘기를 듣고 그때 (채팅방의 존재를) 보고서 나갔다”며 “전혀 의심받을 일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초대 즉시) 왜 바로 나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이런 일들이 텔레그램 방에서도 네댓 차례 이상 있었고 카톡방에서는 20여 차례 이상 있었다”며 “오늘 아침에도 56명 정도 되는 (방에서) 초대를 했는데 회피할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조선일보는 박 장관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특별보좌단이 만든 텔레그램 단톡방에 참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단톡방에서는 후보 홍보용 온라인 이미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용 발신 번호 공유 등이 이뤄졌습니다. 박 장관의 단톡방 탈퇴 시기는 해당 매체로부터 해명 요청 문자를 받은 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지난 24일 논평을 내고 “선거 중립 의무를 가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후보 총괄특보단 소통방에 들어갈 명분이 없다”며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어떤 정보든 공유했다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도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박 장관이 초대되었다가 탈퇴한 방은 오픈 채팅방으로 선대위 운영과 관련 없는 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해당 단톡방에 대해 “휴대폰 (내에 저장된) 지인을 초대해 후
이어 “‘3000여 명이 소통하는 텔레그램방’이라는 사실관계를 알면서도 악의적으로 논평을 낸 국민의힘은 논평을 취소하기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