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을 놓고 민주당은 "섣부른 '선제 타격론'은 전쟁의 빌미를 준다"며 안정된 안보 리더십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강력한 억지력을 기반하지 않으면 안보는 취약해진다"며 힘의 논리를 강조했습니다.
■ 李 "침공은 유감.. 안보 정쟁화는 위기 자초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통일성과 주권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업 피해와 국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도 최소화해야 한다"라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것을 대비해 원유 등 원자재 공급망을 재점검하고, 곡물가격 상승 등 식량안보에 미칠 영향도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선제타격' 발언 등을 겨냥한 듯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선제 타격 등 안보를 정쟁화하는 일들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尹 "강력 규탄..대한민국도 냉정한 선택해야 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러시아의 군사행동은 국제법에 정면 위반한 것..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보다 높은 수위로 비판했다.
윤 후보 역시 "현지 교민의 안전은 물론 우리 기업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초당적으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금융 불안정과 원자재 수급 불안 물론, 상품 수출 및 물류 분야에까지 악영향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이 후보와 달리 윤 후보는 이번 사태를 국방력이 약한 나라가 강대국에 당한 피해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 평화를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대한민국도 냉정한 선택을 해야 한다. 말로만 외치는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이 결코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두 후보의 안보 철학이 뚜렷하게 드러난 모습입니다. 후보들의 발언들,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시죠.
영상제작 이혜원(hye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