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강점을 비교했다. 그는 강점 근거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사법시험 응시 횟수를 비교하며, 이 후보가 더 똑똑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24일 오후 MBC '뉴스외전 포커스'에서 이 후보에 대해 "강점으로 머리가 좋다"며 "윤 후보는 (사법연수원생) 1000명 뽑을 때 9번 만에 된 분이고 이 후보는 300명 뽑을 때 2번 만에 됐다. 일반 지능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가) 시장과 도지사를 하면서 행정적으로 법적 근거를 파악하고, 이 일이 안 풀리는 이유를 파악해 그걸 치고 들어가는 순발력이나 과제 집중력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생활과 관련해서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며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여기저기 다니는 것을 좋게 보면 이념의 벽에 얽매이지 않는 거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가치 기준이 뚜렷한지 의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이 후보에 대해 우려되는 부분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선 "우려는 있다"면서 "그런데 저는 이 후보가 그래도 괜찮다고 보는 게 영민하다. 어떤 사안에 대해 그 문제를 파악하고 대처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런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크게 잘못을 하지 않는다, 그런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강점'을 묻는 질문엔 "참 없다"고 답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인간적으로, 개인적으로 모르니까. 지적으로 뛰어난 것 같지도 않다"면서 "사심이 없는 것 같지도 않다. 제가 지금 의심하는 건,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 있을 때부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선 "문 대통령은 이제 떠나실 때가 다 됐기 때문에 그걸 평가하는 거지 않냐"면서 "사람들은 가실 때가 되면 너그러워진다. (문 대통령은) 욕할 만한게 별로 없지 않냐. 비리나 이런 게 있던 게 아니니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지만, 정권 교체 여론도 높은 이유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인격적으로 좀 훌륭하시다. 저는 그 영향이 크다고 보다. 정책과 일하는 게 내 마음에 안 든다 하더라도 저분이 무슨 나쁜 마음을 먹어서 게을러서 일을 안 해서, 무슨 돈을 밝히느라고 그랬다, 이게 아니기 때문이다"면서 "그냥 열심히 했는데 역량이 부족했나 보다 이렇게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권자들을 향해선 "여론조사에 휘둘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국민의힘과 윤 후보에 친화적이라며 "여론조사가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는 선거 결과가 나오면 알게 될 거다. 그냥 본인이 각자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하면 된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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