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시 참석 예정이던 수원 일정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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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공동취재 |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의 '경고'를 들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유세 일정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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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오늘(24일) 국민의힘 공보실은 오후 1시 40분쯤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 대표가 오후 2시 참석 예정이던 경기 수원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가 오늘 오전에 권 본부장 발언을 전해 들은 직후 수원 유세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당 공보실이 오후 뒤늦게 기자들에게 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날 오전 권 본부장의 발언이 이 대표의 일정 취소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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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앞서 권 본부장은 이날 선대본 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이 대표를 향해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조심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권 본부장은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뜻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당 대표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 하고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한다. 우리 모두가 명심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국민의 염원인 정권 교체를 기필코 이뤄낼 것"이라며 "정권 교체라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 안 후보에 대한 윤 후보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일화를 둘러싼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지만 더 큰 통합, 더 크게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향해 가는 과정의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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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함께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한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가했습니다.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에 이 대표가 안 후보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
아울러 "민주당은 연일 정치개혁, 통합정부론을 부르짖는데, 우리 당은 단일화로 매일 서로 싸우고만 있으니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