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모면하려고 세상 떠난 분도 몰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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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여권에서 대장동 사건을 '윤석열 게이트'라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매국노라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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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오늘(24일) 권 본부장은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온갖 억지를 부리고 있지만 절대 다수의 국민들께서는 대장동 사건이 '이재명 게이트'이고, 대장동의 몸통인 '그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을 모른다고 말했던 것을 꼬집으며 "고인은 해외 출장 기간 중에 자녀들에게 영상 통화하면서 시장님(이 후보)과 골프쳤다고 자랑할 정도로 이 후보에 충성을 다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 분이 누명을 쓰고 참혹하게 삶을 마감했는데 이 후보는 빈소 한 번을 찾지 않았고 고인의 발인날 산타복을 입고 춤추는 장면을 TV에 내보냈다"며 "아무리 정치판이 냉정하다고 해도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를 지키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어떻게든 책임을 모면하고 자기만 혼자 살겠다는 이 후보의 이기적이고 잔인한 면모를 우리 국민들께서도 충분히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직접 '그분'이라고 지목했던 조재연 대법관도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서 반박했는데 민주당은 입장도 못 내고 있다"라고 질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법카 유용 사건에 대해서도 직원들이 한 일이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먹은 놈이 범인이다'라는 국민의 비판은 들리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한 끼에 초밥 10인분을 드시는 분은 영부인보다 먹방 유투버가 더 잘 어울린다는 세간의 조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이제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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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앞서 그제(22일)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100% 확신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 범죄 집단에게 종잣돈을 마련하도록 수사해 놓고도 봐준 사람이 윤석열"이라며 "제가 확실하게 규정하는데, 현직 총장이고 현직 검사여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이건 검찰 게이트다. 그래서 제가 특검하자고 제안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는 검증을 위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일대일 토론을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필요하면 거짓말하지 말고 자료를 가지고 객관적으로 토론하자"며 "특검은 반드시 누가 되든 해서 끝까지 파헤쳐서 책임져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받던 중 숨진 채 발견된 김 전 처장의 장남 A 씨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처장과 이 후보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 연락처 파일 등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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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