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4대강 예산 대치 속 예결위 파행

【 앵커멘트 】
4대강 사업 본격화를 계기로 새해 예산안 심의를 둘러싼 여야 간 대치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24일) 예정된 예산결산특위와 기획재정위원회의 파행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4일) 예정된 예결위와 기재위 전체회의는 민주당의 반대로 열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주 예상됐던 여야 원내대표 회담도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입니다.

결국, 한나라당은 예산안 심의 단독 처리를 시사하며 야당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제는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11월 27일까지 상임위에서 모든 예산을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나라당은 27일까지 상임위에서 모든 예산을 처리한 뒤 30일부터 예결위를 작동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당은 정부가 4대강 예산안의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하기 전까지 예산안 심의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회 예산 심의 없이 4대강 사업을 시작한 데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조속한 시일 내에 국민 소송과 함께 공사 중지 가처분신청 꼭 추진할 것이라는 말씀 드립니다."

여야 간 극한 대결로 예산안 심의가 이번 정기국회를 넘어 임시국회에 가더라도 여당의 강행처리 시도와 야당의 실력 저지라는 극한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