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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충북 청주시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 `균형발전의 중심 청주, 충청권 메가시티로!` 청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는 여론조사가 연달아 발표된 17~18일 이후 화제성 높은 메시지를 연달아 던지고 있다.
18일 광주 유세에서 이 후보는 "당선되면 자영업자가 밤 12시까지 영업해도 걸리면 사면해주겠다고 했는데 참모들이 정치적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고 절대 안된다고 해서 일단 참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 후보 자신은 사면을 원하지만 주변의 반대 때문에 못한다는 취지였다. 발언 이후 선대위 공보단에선 당선이 되면 자정까지 영업제한을 풀겠다는 뜻이었다며 진화에 나서는 광경이 벌어졌다.
한동안 언급하지 않았던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후보는 23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소비쿠폰 전국민재난지원금 형태를 추가해서 매출을 늘려드린다"고 말했다. 22일 경기도 안산 유세에서도 "당장 자영업자들의 손실을 보상하고 직접지원도 해야하지만 그걸로 부족하다. 소비와 매출을 늘려줘야 진짜 경제가 산다"며 추가적인 재정 여력을 확보해 1차 재난지원금 방식으로 소비쿠폰을 지급하겠다고 발언했다.
지난 21일 TV토론에선 윤 후보에게 경제 정책은 물론 젠더 이슈, 부인 김건희 씨 논란 등 전방위 분야에서 공세를 퍼부었는데 지지층에선 '사이다'로 돌아왔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나치게 '안정감'을 강조하는 전략 때문에 역전을 허용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후보로 확정된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초까지 전국민 재난지원금, 주4일제, 부동산 감세 3종 세트, 탈모 건강보험 등 화제성 높은 정책과 메시지를 연달아 내세우며 이슈 선점에서 앞서왔다. 윤 후보가 당내 갈등으로 부침이 있었던 탓도 있지만 대체로 지지율은 이 후보가 경합우세를 점했었다.
이후 1월 중순부터 안정감과 겸손함, 온건한 경제대통령 이미지 등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우세에도 불구하고 '40% 박스권'에 갖혀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돌파구로 마련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배우자 김혜경 씨의 황제의전 논란 등으로 지지율 하락이 나타났고 최근엔 격차가 크게 벌어진 여론조사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선대위 내에선 배우자 논란,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도 있지만 '부자 몸조심'하듯 하는 전략의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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